전주시 이달 중 철거 착수
전통석교형 연꽃문양 접목
천년카페-은하수길 등 조성

전주시가 설치된 지 38년이 경과돼 안전진단결과 ‘D’등급으로 판정된 덕진공원 연화교(현수교)를 철거하고 본격 재가설을 추진한다.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덕진공원 연화교 재개설을 위한 디자인 자문과 경관심의, 각종 행정절차가 모두 완료됨에 따라 이달 중 공사 발주를 시작으로 기존 연화교를 철거하고 같은 장소에 새로운 연화교를 설치하는 공사에 본격 착수한다.

오는 2019년 완공되는 연화교는 도비 5억5천, 시비 54억5천 등 총 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는 우선 안전사고 발생이 높은 기존 철제 현수교 형태의 연화교를 철거할 계획이다.

이후, 시민과 관광객이 보다 가까이에서 연꽃을 느낄 수 있는 전통 석교(거더교)형태의 연화교를 재가설할 예정이다.

연화교 이미지는 덕진공원을 상징하는 연꽃 문양을 접목키로 했다.

특히, 덕진연못을 가로지르는 260m길이의 연화교는 이번 재가설을 통해 폭이 기존 1.2m에서 2.5~3.3m로 늘어나 양방향 교행이 편리해지고, 휠체어 이용자와 유모차를 탄 어린아이 등도 편리하게 현수교 위에서 덕진공원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시는 연화교 재가설 사업과 함께 덕진공원 전라북도 대표관광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천년카페 정자(3동) 신축 ▲삼태극 은하수길 조성 ▲연못 주변 야간경관 조명사업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시는 연화교 재가설사업과 삼태극 은하수길 조성, 야관경관 조명사업 등이 모두 완료되면 시민들이 아름다운 덕진공원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덕진공원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각계각층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다울마당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기존 연화교를 철거키로 결정했으며, 대신 시민들이 소중한 추억을 이어갈 수 잇도록 위험성과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교량을 재가설키로 결정했다.

김종엽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덕진공원을 전주 역사성과 대표성, 정체성 등을 대변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전주시민은 물론 전 국민이 찾는 대표 생태문화공원으로 명소화할 계획”이라며 ”만개한 연꽃과 연잎 사이를 걸을 수 있는 연화교가 재가설되면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덕진공원으로 이어지고, 인근 전주생태동물원과 함께  명실상부한 전라북도의 대표관광지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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