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12개 중기 컨소시엄 구성
전체 공장부지 30만㎡ 사용
중진공 협동화사업 등 박차

폐쇄된 GM 군산공장을 전기차 생산기지로 활용하자는 안이 추진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대창모터스와 기아테크 등 12개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군산공장 부지 일부인 30만㎡에 다마스 같은 크기의 전기 경상용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민주당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로, 한국GM의 의지에 따라 성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이들은 군산공장 입주 의사를 밝하고, '전기상용차' 메카로 개발하는 계획을 정부에게까지 전달한 상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과 지난 14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군산 GM공장 활용을 위한 비공개 간담회도 개최했다.

오충기 대창모터스 대표를 비롯한 8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은 이자리에서 이상직 이사장 등이 간담회를 갖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투자 계획 규모는 약 30만㎡(9만750평)로, 전체 군산 공장 전체 부지 129만㎡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들은 특히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의 협동화 사업에 참여, 정책자금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중진공의 협동화사업은 다수의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입지문제를 해결하고 협업화를 통한 경영개선으로 공동기술개발 및 원자재 공동구매 등을 추진, 대내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3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참여해 협동화 실천계획을 승인받으면 시설자금과 운전자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진공은 전북도 같은 지방자치단체, 산업은행 등 유관기관의 지원과 협동화 사업 지원을 연계하는 방안과 중진공이 군산 공장 부지 자체를 매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관련 법률인 중소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제29조에는 중진공이 군산공장 같은 부지와 건물을 매입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매입 뒤 협동화 사업 지원 승인을 받은 기업에 임대 또는 분양도 가능하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중앙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은 군산에 협동화단지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고, 정부가 이를 수용해 정책만 확정하면 유관기관의 지원을 통해 중진공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군산공장 활용안은 충분히 현실성이 있다"고 답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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