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린 18일, 여야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렸다.

범여권 정당들은 환영과 기대를 나타냈고 범야권은 환영과 함께 우려도 표명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순간, 여당에서는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의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은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우리 민족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염원에도 부응하는 것”이라며 “역사적인 3차 정상회담의 개최를 환영하며 한반도에서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주당의 호남 유일 3선인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남북정상회담이 좋은 성과를 내길 기원하며 진일보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전주병)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정상회담이 잘 되리라 생각한다.

완전한 비핵화를 뒷받침할 조치 내용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발표에서 말하면 최상이지만, 이를 문 대통령이 전달해도 2차 북미회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엽 평화당 최고위원(정읍고창)도 “평양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체제와 한반도의 평화를 더욱 진전시켜 나가는 이정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역사적 만남이 2차 북미회담까지 이끌어내길 바란다.

성공적인 회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야권은 실질적인 성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국가안위를 위해서 북한의 비핵화는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국민적 염원”이라며 “문 대통령은 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했지만 대한민국은 북한 비핵화의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로 북한 비핵화를 미북 간의 협상에만 맡겨 놓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군산)는 “대통령께서 스스로 말씀한 것을 반드시 얻어와야 한다.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더하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는 의미가 없고 오로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가 필요하다”면서 “한반도 비핵화가 첫 번째 매듭으로 이 매듭을 풀지 못한다면, 200명의 방북단은 그저 평양 유람에 그친 행사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