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리스크’, ‘전주 국민연금 패싱’, ‘논두렁 본부’, ‘돼지의 이웃’ 지역균형발전과 혁신도시 근간을 위협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발목잡기가 도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

국내 보수언론과 경제전문지도 모자라 이제는 해외 언론까지 거드는 모양새다.

끊임없이 전북이전에 대한 비하·폄하 발언은 물론 수도권 재 이전 설까지 흘리고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대한 발목잡기.

이에 도와 시, 완주군, 전북기협 등은 일제히 기자회견과 성명을 내고 반박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공석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채용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면서 전북혁신도시를 악취와 논밭에 둘러싸인 변두리로 깎아내리고 이런 지리적 위치 때문에 기금본부의 인력 고용이 방해 받고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해외 언론사는 과연 전북혁신도시를 방문이나 해보고 이런 기사를 쓴 것인지 의아심이 들 지경이다.

기자들이 소위 말하는 “배 깔고 엎드려 쓴 기사” 그 이상이 아닌가 싶다.

논리도 엉망이다.

인구수가 적은 도시에 기금운용본부가 있으면 안 되는 법이라도 있단 말인가? 전북도는 이런 월스트리트저널의 외곡보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전북혁신도시를 시골로 묘사한 외국 언론보도를 국내 일부 중앙언론이 제대로 된 확인절차 없이 확대·재생산하면서 전북혁신도시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전북 도민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기금이 있는 새크라멘토(36만명)와 스웨덴의 국가연금 펀드가 있는 예테보리(50만명) 모두 전주(65만명)보다 인구가 적지만 투자에 전혀 문제가 없는 금융도시라고도 반박했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주시의원들도 성명서에서 “그동안 경제전문지와 보수언론들은 끊임없이 전북과 전주를 폄하하고 공단과 기금운용본부 이전을 노골적으로 반대해왔지만 지난해 기금운용본부의 운용 수익률은 7.28%로 최근 5년간 통틀어 최고치”라면서 “그런데도 이들은 기득권을 놓고 싶지 않은 마음에 계속해서 흔들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취하고 싶은 것만을 취해 자신들만의 논리를 개발하고 공격한다.

수십 년간 한국사회를 병들게 했던 서울공화국으로 되돌아가자고 하는 그들의 퇴행적 발상을 더 이상 받아줄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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