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으로 잘 알려진 순창에는 갖가지 산이 많지만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산이 있다











고추장으로 잘 알려진 순창에는 갖가지 산이 많지만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산이 있다.

강천산이 바로 그 산이다.

강천산은 해발 583m로 비교적 높지는 않지만 깎아놓은 듯한 기암절벽과 맑은 계곡이 어울린 수려한
경관은 찾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정도다.

원래 강천산은 광덕산 또는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형상이라는 뜻으로 용천산으로 불리었다.

하지만 강천사라는 사찰의 유명세에 힘입어 최근에는 강천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강천산은 지난 1981년 우리나라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됐던 산으로 다른 군립공원에 비해 산악인이나
일반인들에게 최고의 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강천산 일대는 유서깊은 강천사와 삼인대, 강천산 5층석탑, 금성산성 등 유서깊은 문화유적이 산재하고
도처 구석구석에 비경들이 숨겨진 산이기도 하다.

강천산은 많은 기암절벽과 울창한 수풀, 계곡, 유서 깊은 문화유적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산이다.

강천산 일대를 뒤덮고 있는 봄꽃과 병풍바위 아래를 끝임 없이 흐르는 벽계수와 폭포 등은 찾은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또 강천산을 등산하기엔 산세가 험하지 않아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우선 강천사 입구인 도선교에서 8㎞나 이어진 계곡은 천인단애를 이룬 병풍바위 아래 벽계수가 흐르고
군데 군데 맑고 깨끗한 폭포와 그 아래 소를 이룬 곳이 10여군데에 이른다.

마치 옥수와 같이 맑은 물로 채워져 있는 용소는 햐얀 눈들과 더불어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하고
수려한 모습때문에 용소 그 자체를 명경지수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강천산만의 매력은 계곡가에서 살며시 고개를 내밀어 물위에 비친 나무들과 적당히 흘러내리는 계곡물,
살며시 고개 내민 나뭇가지, 거칠게 깎아지면서도 섬세한 기암괴석들은 짜릿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특히 눈에 띠는 푸른 소나무들이 적당하게 어울린 모습은 강천산 계곡만의 자랑이다.

극락교에 올라면 전망대가 보이고 기암과 분재모양의 나무들이 어울린 자그마한 봉우리는 암반위로 흐르는
계류와 함께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극락교에서 10여분을 가자면 한눈에 강천사가 시야에 펼쳐진다.

현재는 완전히 폐허가 돼버린 강천사는 고려 충숙왕때 12암자를 거느리고 1천여명의 승려가 머물렀던
비교적 큰 절이었다고 한다.

강천사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10분정도 오르면
50m 높이에 길이 76m의 호남제일의 구름다리인 현수교를 만날 수 있다.

구름다리를 거쳐 전망대에 오른뒤 심호흡을 하고, 금성산성의 역사적 채취를 맡고 싶으면 동문쪽으로
연결되는 길과 연대봉으로 오르는 길로 들어서면 된다.

연대봉 위에서 강천사 계곡쪽으로 쳐다보면 곳곳에 있는 크고작은 산들이 마치 조개를 엎어놓은 듯하다.

여기서부터 금성산성이 이어지는 길이다.

금성산성은 높이 2-5m 폭 2m 너비로 외성과 내성을 합해 총 길이 7천352m에 이르며 임진왜란
당시 수차례의 외침을 막아왔던 유서깊은 성이다.

바로 10여분 근처에는 운대봉이 있다.

운대봉에서 내려다 볼 경우 금성산성 내부를 훤히 볼 수 있기도 하다.

운대봉에서 동문으로 가는 중간에서 비룡폭포를 거쳐 강천사로 내려가는 길이 나뉘어 진다.

이곳 삼거리를 조금 지나 완만한 산허리길을 따라가면 남문쪽을 향하는 길로 이어지며 동문을 지나 계속
걸으면 암봉이 나타난다. 이곳이 바로 시리봉이다.

시리봉은 특별히 돌을 쌓지 않아도 험준한 암봉 자체가 성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자연을 이용해
성을 축조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렇듯 금성산성은 방향마다 새로운 느낌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관광객층은 10대에서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연대봉쪽에서는 강천사 계곡만이 가지고 있는 산줄기의 유장함을 볼 수 있고 시리봉 주위의 동쪽에서는
산과 조화를 이룬 들판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한다.

최근 8km에 이르는 강천산 계곡사이의 기암괴석과 천연림으로 둘러 쌓인 절경들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군은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볼거리를 확충하기 위해 강천산 입구 병풍바위와 매표소 부근에 인공폭포를
만들며 강천호수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각종 시설들을 설치키로 했다.

군은 특히 비 오는 날이면 암벽사이로 흘려 내리는 용머리폭포를 구름다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림
온자실 저수지의 물을 끌어 오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연상홍을 비롯해 백일홍, 개나리 등 각종 꽃나무를 계곡 사이마다 식재, 충분한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조성, 사계절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강천산 가는 길

강천산으로 가려면 먼저 순창읍을 찾아가야 한다.

서울에서 갈 경우 우선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태인IC로 빠져 30번 국도를 따라 아래로 내려간다.


옥정호를 지나 임실군 강진면에서 27번 국도로 바꿔 타고 순창방면으로 가면 된다.

순창읍에서 24번 국도 담양방면으로 우회전해 5분 정도 가다가 강천산 푯말을 따라 우회전하면 강천산에
다다를 수 있다.

먹거리

순창에 왔다가 고추장 요리를 맛보는 않으면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고 서운한 느낌이 든다.

순창 고추장으로 만든 각종
장아찌에다 게장, 산나물, 쇠고기구이, 조기 구이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가지만 가격은 1인분에 5-6천원정도로
저렴하다.

특히 백반을 먹을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나오는 반찬종류도 무려 30여가지가 넘는 등 어느곳이나 음식인심이 후하다.

 

볼거리

시간여유가 있다면 강천산에서 6k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순창 고추장만의
제조기술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순창 고추장 마을을 찾아봄직도 하다.

이곳에선 전통 고추장 제조 기능 보유자와 54개 업체들이 순창고추장을
공동으로 생산, 판매하고 있고 시설단지와 제품검사실, 전시 판매관 등이 들어서 있다.

 

 

등산코스

1)
매표소-강천사-구장군 폭포-연대암터-산성(북바위)-598봉-매표소 (9km/3:30소요)

2)
매표소-강천사-현수교(구름다리)-전망대(삼선대)-강천사-주차장 (4.5km, 2시간)

 

/순창=권진기자 kj@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