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해외연수 과정에서 송성환 도의장에게 뒷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여행사가 압수수색을 당했다.

2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여행사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해외연수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 여행사는 2016년 9월 전북도의회 동유럽 해외연수에서 당시 행정자치위원장이었던 송성환 의장에게 수백만원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송 의장과 여행사 대표 A(67)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현금이 오간 경위와 댓가성 여부 등을 조사했다송 의장과 A씨는 돈을 주고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돈의 댓가성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송 의장은 경찰 조사에서 "돈 봉투를 받아 현지 가이드에게 전달했다. 여행사 부탁으로 돈을 전달했을 뿐이다"고 일축했다.

경찰은 압수한 증거물을 분석해 혐의를 입증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 입증에 필요한 서류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해외연수 경위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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