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종묵)는 21일 “낚시어선 포인트를 알아내기 위해 해당 어선에 불법으로 GPS 추적장치를 단 낚시어선업자 A씨(46)와 B씨(50)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GPS 추적 장치를 단 ‘K’호(9.7톤급)는 다른 낚시어선과 함께 출항해도 어군이 몰리는 포인트를 잘 찾아 이용객이 고기를 많이 잡는 걸로 유명세를 치른 덕에 사전 예약률이 연중 최고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의자들은 이런 낚시 포인트를 알기 위해 ‘K’호에 GPS를 가지고 손님으로 위장 승선하거나, 정박 중인 낚시어선에 몰래 침입해 GPS 장치를 달아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선박 정기검사를 받던 낚시어선에서 GPS가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서면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군산에 등록된 낚시어선 가운데 예약률이 가장 높은 낚시어선 4척을 대상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군산해경은 입건된 2명에 대해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법처리 할 방침이며, 조만간 낚시어선을 대상으로 일제점검 등 추가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군산=김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