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에 대한 사유를 통해 동시대 담론을 지향하고 고착화된 주체를 해체, 존재의 층위를 재해석한 성혜인 개인전 ‘소실점’이 10월10일까지 누벨백 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제목 ‘소실점’의 사전적 의미는 가상의 두선이 교차하는 지점이지만 작가는 자신의 시점에서 사라짐이 발생하는 순간, 소실점 너머는 흔적의 시간이라고 정의 내린다.

이번 전시 역시 흔적을 비롯한 다양한 미적 이미지를 실현하기 위한 실험들로 회화를 구성하는 요소를 더해 일상의 사물을 조형적 요소로 변환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성 작가는 작품에 대해 “흔적에 대한 접근은 그림을 그릴 때 종이 뒤에 배긴 자국을 발견함으로써 시작됐다”며 “완성된 작품을 뜯어내고 드러난 흔적들을 활용한다.

이후에 은유적인 효과를 위해 ‘점’을 조형언어로 삼아 화선지를 접어 하나의 점을 찍고 펼치거나 스프레이로 수많은 점을 동시다발적으로 도포해 직접적인 흔적 레이어를 중첩한다”고 설명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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