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5대범죄 56건
절도 32건-폭력 23건 등
수천만원대 도박단 검거도
교통사고 91건 4명 숨져

전북지역은 올해 추석명절 연휴기간에 큰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대체적으로 평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5대 범죄는 56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건 유형별로는 절도 32건, 폭력 23건, 성폭행 1건이다.

하지만 살인과 강도 등 강력 범죄사건은 발생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추석 연휴기간인 첫날엔 시골 마을에서 판돈 수천만 원의 도박을 벌인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익산경찰서는 지난 23일 도박개장 등 혐의로 김모(53)씨 등 1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전날 오전 11시 40분께 익산시 낭산면 한 주택에서 속칭 훌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많은 남성이 하우스를 차리고 도박을 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택 창문을 넘어 현장을 급습했다.

이에 도박판 주변에 있던 수표와 현금 등 2,800여만 원도 압수했다.

경찰은 탁자에 둘러앉아 도박하고 있던 4명과 옆 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9명을 모두 검거했다.

이들 대부분은 화물차 기사와 동네 주민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추석날 아버지를 흉기로 찌른 3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정읍경찰서는 존속 상해 혐의로 A(3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2시 42분께 정읍시 한 주택에서 아버지(61)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아버지의 어깨와 옆구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마을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아버지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중독인 A씨는 아버지가 자신을 해칠 것 같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25일 오후 4시 2분께 전주시 덕진구 동산동 한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나 내부 78㎡를 태우고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통사고는 추석연휴 전날인 21일부터 26일 오전 9시 현재까지 91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30명이 다쳤다.

경찰 관계자는 " 올해 추석 연휴에는 대체적으로 큰 사건·사고 없이 안전하고 평온한 상황이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북도민은 물론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의 안전한 추석 명절연휴를 위해 전북경찰도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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