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고교 상위5명 상장 110개
학생부전형 수상 기록 몰아줘

전국 고등학교가 교내 대회에서 소수 학생들이 상을 싹쓸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6일 교육부로부터 ‘2017년 고등학교별 교내대회 수상 현황’에 따르면 상위 5명의 상장수가 총 수상자 수보다 많은 것으로 풀이됐다.

대학입시 학생부 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교내 수상 기록이 중요해지자 학교 측이 일부 학생에게 상을 몰아준 것이라는 의혹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다.

실제 전북의 한 여자 고등학교는 지난해 교내에서 한 차례 교내대회가 열렸으나 상위 5명의 상장수는 110개나 된 것으로 밝혔다.

단순 수치로 계산을 해도 하나의 대회에서 평균 22개 상장이 발생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전북 뿐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으로도 나타났다.

강원도의 한 고등학교 역시 한 차례 교내대회에서 5명만 수상을 했는데 상장수는 30개에 이르렀다.

또 서울 한 예술고는 두 차례 교내대회에서 38명이 수상했지만 이 중 상위 5명의 상장수는 31개에 달했다.

경기도 한 공업고도 한 차례 대회에서 상위 5명이 23개의 상을 싹쓸이했다.

김 의원은 “상위 몇 몇의 학생들에게만 상장이 집중되는 상장 인플레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공정한 평가가 돼야 할 대입제도에서 스펙 부풀리기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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