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후1시~7시 차량 통제
시민공원 만들기 해먹 등 배치

전주시내 중심도로인 객사 앞 충경로가 올들어 첫 번째 ‘차 없는 사람의 거리’가 운영된다.

전주시는 자동차로 가득했던 도로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오는 29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충경로사거리에서 다가교까지 충경로 600m 구간의 자동차 운행을 통제하고, 차가 비워진 도로를 사람과 문화로 채우는 ‘차 없는 사람의 거리’로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차 없는 사람의 거리는 ‘도로의 주인은 자동차가 아닌 사람’이라는 김승수 전주시장의 시정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3년차를 맞이한 올해는 이날 첫 번째 사람의 거리를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계절별·테마별 문화행사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날 차가 사라진 폭 25m, 길이 600m, 약 15,000㎡의 충경로는 ‘시민 공원 만들기’를 주제로 전주 원도심 방문객들이 충경로에 멈춰 거닐고, 앉아서 쉬고, 누워서 책보고, 편지 쓰고, 음악 감상하고, 먹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된다.

특히, 시는 그간 차 없는 사람의 거리를 그간 여러 시민단체들의 행사부스 설치 등 축제의 장으로 행사를 추진했다면, 올해는 교통을 위한 기능을 일시정지하고 공간을 비워둠으로써 왜 충경로에서 차 없는 사람의 거리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물음을 전주시민들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

이를 위해, 시는 별도의 행사부스를 설치하지 않고, 충경로에서 볼 수 있는 하늘과 가로수, 교통체증을 형상화 할 수 있는 시설물(에어베드, 해먹, 안락의자, 풍선화분 등)을 배치한다.

한편 이날 차 없는 사람의 거리의 원활한 진행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충경로 해당 구간에 대해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해당 시간에 운행되는 시내버스 노선은 공구거리와 전주천 동로로 우회하는 방식으로 노선이 임시 조정된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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