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6억4,600만달러
'농약-의약품' 실적 견인

전북수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월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김영준)가 발표한 ‘8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6억4천600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33.0% 증가했다.

10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감은 물론, 7월에 이어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

더욱이 전국 17개 시·도 중 수출규모는 12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당월 증가율로는 1위에 올랐다.

8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53억1천515만달러로, 전년동기간 대비 29.7%나 증가하며 이 역시 17개 시·도 중 가장 가파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8월 당월 수출 증가율과 누적 수출 증가율은 전국 평균(8.7%, 6.6%)을 각각 24.3%p, 23.1%p 웃돌았다.

품목별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7월에 1위였던 ‘정밀화학원료’가 전년동월보다 346.4% 증가한 5천2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3위로 물러났다.

대신 ‘농약 및 의약품(5천900만달러)’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2위는 전년동월보다 22.7% 하락한 ‘자동차’가 지켰다.

수출 규모가 큰 만큼 순위상 2위였지만 사실, 자동차는 ‘수출효자 품목’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되레 전북수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와 짝꿍인 ‘자동차부품’은 한 단계 내려가며 5위를 차지, 전년동월대비 5.8%가량 증가했다.

이어, 상위 10위권 내 품목 중 ‘선재봉강 및 철강’이 여전히 가장 큰 폭으로 확대(5천893.8%)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별로는 중국(1억2천244만달러)이 42.2% 성장하며 전북수출 대상국 1위에 올랐으며, 이어 미국(7천703만달러, 2.5%), 베트남(4천869만달러, 22.2%), 일본(3천985만달러, 11.3%), 브라질(3천508만달러, 1천113.8%) 등의 순이었다.

김영준 본부장은 “수출대상국과 수출품목 다변화에 따른 꾸준한 수출신장세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하지만 전북수출은 최근 5년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기 때문에 현 증가세는 기저효과로 보고 긍정적으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 전북수출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업의 수출확대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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