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연휴 도민들은 어떤 문제들에 관심을 가졌을까? 본보는 유력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도민들은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급변과 부동산대책, 실업률, 경기 악화 등 국내 경기 동향에 집중했다고 보도했다.

가족, 친지들이 모이는 한가위 명절자리였지만 군산GM 사태를 필두로 한 경제 위기에 대한 걱정이 추석 민심의 한 부분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호평이 많았지만 경제에 대해선 걱정과 근심이 많은 분위기였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한반도 평화를 실질적으로 안착시키는 성과를 거뒀을 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드리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니었다고 자평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회담에 긍정적 입장을 취하면서도 부동산 가격의 폭등,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로 인한 문제가 컸고 특히 군산은 산업위기 대응지역으로 지정됐지만 특별한 경제 대책이 세워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북의 경우 팍팍한 민생 등 경제 문제에 대한 깊은 우려감을 나타내면서도 앞으로 남북관계 화해무드에 대해선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지역 경기침체로 전통시장이나 골목 상권 등에서는 과거 대목 분위기를 찾기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여기에다 올해보다 내년 경제가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취업난과 실업, 물가, 집값 대책, 교육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고 한다.

“배부른 돼지가 되느니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

질적 공리주의자 존 스튜어트 밀이 자신의 저서 ‘자유론’에서 밝힌 유명한 대사다.

이는 정신적 쾌락의 중요성을 언급한 말이다.

또 다른 말로는 만족하는 어리석은 자보다는, 불만족스러운 소크라테스 쪽이 더 낮다.

말들은 조금씩 달라도 내포된 의미는 다 같다.

그러나 돼지가 부정적 의미로 쓰여서 그렇지 과연 ‘배부른’ 그 행위 자체가 비난 받아야할 이유가 있을까? “우리에게 빵 대신 자유를 달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일까? 먹는 행위, 즉 삶을 영위하는 행위는 인간의 생존을 위한 본능적 행위다.

그런 인간의 본성적 행위를 소크라테스라는 지성적 존재와 대조하며 비난해야할 어떠한 타당한 이유가 과연 있을까? 존 스튜어트 밀의 이 대사는 자본주의, 특히 2018년 대한민국의 경제사적 상황에서는 일정부분 재해석 되고 평가되어야할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다.

누가 뭐라해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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