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SI 102.6 올 최저 8월보다
소폭 상승··· 내수활성화 시급

경기전선에 낀 먹구름이 걷히지 않으면서 소비심리도 쉽사리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경기 위축이 심화, 이에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내수경기 활성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8년 9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의 현재와 미래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6으로 지난달보다 1.3%p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8월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여전히 낮은 수치를 기록, 더욱이 전국 평균 증가율(2.5%)을 하회했다.

경기 침체현상이 심화되면서 위축된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우선,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8월보다 2p 하락한 89를 기록,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가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특히, 올해 들어 기준값을 넘긴 지 단 한 번도 없는 것으로, 가계 사정이 위축 현상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현재경기판단 CSI(75) 역시 8월(75)보다 2p나 하락,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익산 넥솔론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의 악재가 전북경제를 덮친 뒤 이후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무너진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수출의 주요 대상국인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수출 역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또한 원인이다.

이 같은 경기 상황은 소비 위축을 불러올 수밖에 없으며, 이는 또 내수 침체의 원인으로 작용, 한 마디로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6개월 뒤를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CSI가 겨우 기준값인 100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인 데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92로 기준값을 하회,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전북경제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고용시장의 한파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취업기회전망은 CSI는 지난 8월보다 1p 하락한 90이다.

이에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고용 위축 등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위기에 봉착한 전북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단계적인 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내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전북경제 침체기는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다”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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