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내일막올라
5일간 소리전당 등 14개 시군서
19개나라 1100명 아티스트참여

소리, 축제를 넘어 판타지를 열 2018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막이 오는 3일 오른다.

오는 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 14개시군 일대에서 5일간의 뜨거운 음악여정을 펼칠 이번 축제는 ‘소리 판타지(Sori Fantasy)'를 주제로 한다.

매년 새로운 시도와 실험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소리축제는 한국을 포함해 스웨덴, 덴마크, 프랑스, 터키, 스페인 등 19개 나라, 1,100여명의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올해는 전통예술의 원형을 집중 조명하는 굵직한 기획과 주류 음악세계의 ‘정형’을 벗어나 동시대음악의 또 다른 가치를 담아내 17년 축제의 응축된 지향과 철학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굿 시리즈’는 한국전통예술의 원형인 ‘굿’의 예술적 가치와 민속학적 의미, 굿을 현대에 이르러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지 조명한다.

또 전국 6개 국악관현악단(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원창작악단, 진도군립민속예술단, 대구시립국악단,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한 무대에서 만나는 특별한 시간도 준비됐으며 EBS 스페이스공감과 공동기획으로 진행하는 ‘트리오 라이제거 프란예 실라(Trio Reijseger Fraanje Sylla)’와 한국의 판소리&스페인의 플라멩코 프로젝트 등 국내외 장르를 넘나드는 콜라보레이션과 새로운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음악의 매력 속으로 안내한다.

공연 이외에도 올해 주제인 ‘소리판타지’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부대프로그램과 관객참여행사가 다채롭다.

기존 놀이마당을 대형 더블스테이지로 만들어 무대만으로도 볼거리 가득한 판타지한 아웃테리어를 도입할 예정.

더불어 축제 현장 곳곳에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게임, 의상과 장신구 대여 등 이벤트가 가득하다.

이와 더불어 이 시대 진정한 ‘마스터’에게 듣는 음악과 삶의 이야기 마스터 클래스와 해외 실력파 뮤지션들과 떠나는 이색적인 음악여행 ‘월드뮤직워크숍’ 등을 통해 관객들이 보다 가까이서 소리를 듣고, 보다 깊이 있는 소리의 향연 속에 빠져들도록 한다.

무엇보다 가족단위를 위한 ‘어린이소리축제’는 창작뮤지컬부터 어린이소리극, 전시체험놀이터까지 무한 상상을 결합한 행사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은 3일 오후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진행되며, 이날 무대에는 국내외 출연진 6개국 80여명이 대거 출연해 화려한 갈라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다.

개막공연은 올해 대표적인 기획공연인 ‘한국의 굿 시리즈’ 가운데 진도씻김굿과 신을 향한 염원을 담은 몸짓, 수피음악과 수피댄스로 무장한 터키의 메시크 앙상블이 선두에 나서 올해 축제의 성공을 기원한다.

뒤이어 김일구 명인을 비롯한 14명의 제자들로 이루어진 아쟁 병주단의 합동무대, ‘판소리&플라멩코 프로젝트’, 트리오 라이제거-프란예-실라, 동남풍과 닥락성민속공연단의 합동연주가 무대를 장식한다.

이후 고음악과 중세의 대중음악이 지닌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오도앙상블, 타이완 출신의 탁월한 연주자 왕잉치에, 새로운 판소리 공연양식을 선보일 전주판소리합창단이 무대를 이어간다.

마지막 무대는 개막공연 전 출연진과 전주판소리합창단이 초대형 합동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개막공연에는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해 도의회 의장, 교육감, 전주시장, 한국문화예술위원장 등 내외귀빈과 일반관객들이 참여해 축제의 시작을 함께 한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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