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해양사고에도 불구, 전북도내 잠수구조 인력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년간 발생한 해양사고 해역별 발생현황을 보면 군산항 및 진입수로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30건으로 잠수구조 인력을 보유한 타 지역 평택, 여수, 제주 등에 비하여 오히려 사고 발생 수치는 더 높은 실정이다.

하지만 해양경찰청 산하 전국 12개의 구조거점 파출소 가운데 군산과 부안 2곳 모두 잠수구조 인력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바른미래당 정운천(전주을)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287명에 달하는 해양경찰청 일선 파출소 전체 정원에 비해 잠수구조 인력은 고작 71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인천 7명, 평택 7명, 보령 6명, 목포 12명, 여수 5명, 통영 6명, 창원 5명, 울산 5명, 울진 6명, 제주 12명 등 동·서·남해 전국에 고루 분포한 잠수구조 인력이 유독 군산과 부안에는 한명도 없었다.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는 해양사고의 현황으로 볼 때, 도내에 잠수가능 인력이 한명도 없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며, 큰 문제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운천 의원은 “늘어가는 해양사고에 우리 전북도가 안전지역이 될 수 없음에도 잠수구조 인력을 배치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상황이며, 큰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잠수구조 인력의 충원과 12개 구조거점 파출소별 인원 배분을 균형 있게 하여 전 국민의 안전을 함께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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