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BSI 59 두달연속 50대
비제조업 66··· 전국평균하회
내수부진-인건비상승 애로
"10월 업황 전망치 낮을것"

내수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함에 따라 도내 기업들의 사정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기업의 위축은 고용시장의 한파를 의미하는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 정책을 강화,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3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9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업황 BSI는 제조업이 59로 한 달 전보다 3p 소폭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8월보다 6p 상승한 66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여전히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국 평균을 크게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기업들의 사정이 그만큼 열악하다는 것으로 이는 경기 위축에 따른 내수 부진이 심한 데다 해외시장 진출이 쉽지 않으면서 판로를 찾지 못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두 달 연속 50대를 기록, 그만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기업의 변화 방향을 판단할 수 있는 매출과 생산, 자금사정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매출 BSI는 70으로 8월보다 2p 떨어졌다.

이어, 생산(77→74)과 신규수주(76→71)도 하락했다.

해외 판로 확대가 쉽지 않은 데다 내수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주문 물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자금사정 BSI는 8월보다 3p 상승한 69로 집계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로, 제조업 경기가 전체적으로 위축되면서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조업의 투자 및 인력사정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생산설비수준 BSI(105→107)와 인력사정BSI(88→90), 제품재고수준(106→113)은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매출 BSI가 8월(70)보다 7p 상승, 자금사정 BSI는 70으로 동일했다.

이 같은 어려움에 대해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내수부진(제조업 35.9%, 비제조업 22.5%)’과 ‘인력난·인건비 상승(12.8%, 18.8%)’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이번 달에도 지속, 기업들의 사정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10월 업황 전망BSI는 제조업이 9월 전망치보다 상승하기는 했지만 63으로 여전히 낮은 수치를 기록, 비제조업 BSI도 1p 소폭 상승한 65로 파악됐다.

하지만 전북경제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이렇다 할 돌파구를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는 만큼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10월 업황은 전망치보다 더 낮을 것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로 인해 내수시장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산업구조를 재편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 지원 기관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위축은 문재인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기업의 사정이 나아져야 채용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고용시장의 한파를 멈추기 위해서라도 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