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팔복동산단 일원
내년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28억 투입 연간 1,129MW 생산

다른 지역에 비해 전력소비가 많은 전주시 팔복동 산업단지 주변이 국비지원을 통해 태양광과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는 에너지자립마을로 조성된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실시한 ‘2019년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4억원과 시비 10억원, 민간자본 4억원 등 총 28억원을 투입, 팔복동 산업단지와 주변 조촌동과 동산동, 덕진동 일원에 에너지 자립마을을 조성한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은 특정지역에 2종이상의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하는 사업.

시는 이 사업을 통해 팔복동 산업단지 5개소와 조촌동 매암마을 등 4개마을, 동산동 화개마을 등 2개마을, 덕진동 사평마을 등 12개 지역의 산업시설과 주택, 공공시설 등 총 212개소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팔복동산업단지에는 태양광 5개소와 태양열 4개소를 설치해 팔복산업마을로 만들고, 동산동에는 태양광 46개소와 태양열 5개소를 설치해 동산에너지자립마을로 만들어 나간다.

또, 조촌동에는 태양열 114개소와 태양열 14개소, 지역 5개소가 들어서는 청정월드컵마을로, 덕진동 사평마을에는 태양열 20개소와 태양열 1개소가 들어서 덕진에너지자립마을로 탈바꿈된다.

이를 통해, 태양광 183개소(884㎾)와 태양열 24개소(383㎡), 지열 5개소(88㎾)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 설치돼 연간 1,129MW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연간 374TOE(석유환산톤)의 화석에너지 대체효과와 연간 509tCO2의 온실가스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은 내년 1월 한국에너지공단과 협약을 체결한 이후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전력소비량이 많은 산단 주변이 에너지 자립마을로 탈바꿈되면 에너지 분권과 자립의 토대를 마련해 기후변화와 에너지위기로부터 자유로운 전주를 만들기 위해 펼쳐온 전주시 에너지자립운동인 ‘에너지 디자인 3040’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와 시민들이 함께 만든 지역에너지 계획인 ‘에너지 디자인 3040’은 오는 2025년까지 에너지 자립률과 전력 자립률을 각각 30%와 4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앞서, 시는 ‘2016년 지역에너지계획 수립 용역’결과에 따라 지난 5월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분야별 전문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력소비가 많은 공장지역 팔복동을 중심으로 주변지역인 덕진동과 동산동, 조촌동 지역에 신재생에너지 복합형 구역을 시범지역으로 공모사업에 신청했으며, 한국에너지공단의 2차례 공개·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지역으로 선정됐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발 맞춰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하는 등 에너지자립도시 구축과 ‘에너지디자인 3040’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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