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단계 110억 추가 발행
발매 한달만에 148억 넘어서

군산시가 지역의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발행한 군산사랑상품권이 이달 초 1단계 발행액 200억원을 판매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시에 따르면 군산사랑상품권 1단계 발행액 200억원이 이달 초 매진이 예상돼 2단계 110억원을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군산사랑상품권은 추석 명절을 기점으로 일일평균 10억원 이상씩 판매가 이뤄졌으며, 발매한 지 한달여만에 148억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개인이 2만80명에 135억원을 구매해 1인당 평균 67만원을 구매했으며, 법인은 142개소 9억원을 구매해 1개 법인당 평균 630만원 어치를 산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군산사랑상품권이 판매 완료를 앞두고 있는 이유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군산 최초로 시행된 상품권에 대한 기대감이 한몫했다.

여기에다 판매 대행점 72개소와 상품권 사용 가맹점 6,700개소 확보 등 상품권 유통체계가 완비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군산사랑상품권의 판매 성공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시민들이 상품권 구매를 위해 현금을 활용하면서 현금 유동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상품권 발행액 200억원 전체가 지역 내 자금으로 순환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또 최초 상품권 구매자가 1차로 사용하고, 이 상품권이 다시 2차로 사용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소비촉진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상인 박모(57·수송동)씨는 “군산사랑상품권을 들고 오는 손님들이 많아 가게 운영에 많은 보탬이 되고 있다”며 “가뜩이나 군산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상품권이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우 지역경제과장은 “상품권이 예상보다 빨리 소진될 것으로 예상돼 오는 15일에 2차로 11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라며 “상품권을 구매하지 못하는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군산=김기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