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야당의원 추가지정땐
서울-부산 공멸 막말 질러
송지사 "악의적 보도 적폐"

부산 정치권을 중심으로 전북혁신도시에 '제3금융중심지 지정' 딴죽걸기가 자의적인 편견으로 비화되고 있어 도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다른 금융도시가 추진될 경우, 모두 공멸하게 될 것이라는 위화감까지 조장하고 있어 도를 넘어선 흔들기라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장 출신인 자유한국당 이진복(부산 동래) 의원은 2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전북혁신도시를 제3금융도시로 지정하는 건 부산 금융중심지를 무력화하려는 것과 같다고 주장 논란이 일었다.

그는 이 날 제3 금융중심지 추진을 강하게 질타하며 부산금용도시를 제2 금융중심지를 지정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몇몇 금융 공기업만 이전했을 뿐이라고 일관했다.

이어 외국계 금융기관은 물론 국내 증권사는 한 곳도 이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지역 이기주의와 편견을 앞세우고 있다는 비난이다.

더욱이 일본 유바리시가 테마파크 건설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다른 지자체들이 이를 따라하자 관광객이 분산돼 유바리시가 파산했다는 극단적사례로 제 3금융도시 시정을 호도하기도 했다.

심지어 서울과 부산 외에 추가로 금융산업을 분산하면 모두 공멸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는 비논리적 주장까지 첨부하고 있어 전북현안의 악의적 발목잡기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 측은 올해 말까지 연구용역을 진행해 그 결과를 보고 제3 금융중심지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대통령이 전북도민들과 한 약속을 정치논리에 휘둘려 재검토 하려는 것 자체가 자기 모순이라는 도민들의 비난이다.

송하진 도지사도 이 날 전북지역 국회의원들 10여명과 규탄 결의문을 통해 “기금본부 흔들기를 즉각 중단하고, 전북혁신도시를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역발전을 열망해온 우리는 작금의 사태(일부 보수 언론의 기금운용본부 이전 악의적 기사)를 둘러싼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하고 지역의 자립역량 증진을 위해 시작된 혁신도시 역사가 15년에 이르고, 최근에는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을 위한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논의되는데 일부 보수 언론에서 기금본부 이전에 대해 악의적 기사를 게재하고 있어 놀랍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라북도는 반만년 역사 동안 우리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져 온 농도다. 이처럼 자랑스러운 전북을 기금운용본부가 와서는 안 될 한낱 시골로 폄하하는 보도에 우리 모두는 뜨거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핀테크와 블록체인 등으로 금융 산업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뒤바뀌고 있는데, 기금운용본부의 지리적 위치를 마치 문제의 원인인 듯 호도하는 것은 서울중심주의가 빚어낸 어이없는 편견이고, 이 같은 편견이야말로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적폐”라고 피력했다.

이와함께 “우리는 앞으로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잘못된 편견에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며 “공공기관 지방 추가 이전 등 균형발전 정책의 발목을 잡기 위한 기금운용본부 흔들기를 즉각 중단해야 하며, 정부는 전북 혁신도시를 제3의 금융 중심지로 즉각 지정하라”고 요구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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