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천 위원장 "올해 축제
내년 갈라쇼 개념의 전주곡"
해외 재즈 첼리트-세네갈
민속음악 개막 공연 선봬

전주세계소리축제가 3일 개막기자회견을 갖고 본격 닻을 올렸다.

소리축제는 이날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박재천 집행위원장 및 개막공연 출연자들과 함께 개막공연에 대한 설명과 참여소감 등을 밝혔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올해 소리축제는 내년에 마련될 갈라쇼 개념의 전주곡으로 보면 된다. 각각의 음악을 들려주고 협업이 진행되는 공연을 통해 그랜드 갈라쇼를 기획하고 있다”며 “이번 개막공연은 특별한 기획 없이 종합선물세트 개념으로 접하면 된다.

개막공연은 개별 공연에 이어 마지막에 전체가 함께 선보이는 월드시나위를 선보일 것이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동남풍 조상훈 대표는 “어제 연습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음악으로 감동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소리축제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진도씻김굿 김오현 예술감독은 “국가무형문화재인 씻김굿을 소리축제에 선보이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피부와 언어가 다른 외국인들과 하나 되는 게 영광스럽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수현 명창과 김일구 명창은 “해마다 축제가 발전되는 것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낀다. 외국의 큰 도시 못지않게 전주에서 세계인들이 모여 축제를 하는 것에 보람을 가지고 있다”며 “어제는 백 명, 내일은 천 명이 모이는 축제를 만들어 전 세계로 퍼져나가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소리축제 개막공연은 해외초청팀으로 재즈 첼리스트와 세네갈 민속음악 또 신을 향한 간절한 염원을 담은 몸짓을 비롯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고음악 등이 소개된다.

네덜란드의 에렌 에스티냐 예술감독은 “25년전 노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서편제’를 통해 판소리를 알게 됐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소리축제에 참여해 그 꿈을 이루게 됐다. 플라멩고와 판소리는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장르란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또 관객과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점도 같다”고 말했다.

함께 참여하는 소리꾼 정보권은 “플라멩고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언어의 중요함을 알게 됐다. 이참에 언어공부에 매진하겠다”며 “즐겁게 연습을 한만큼 개막공연에서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터키에서 온 아티스트는 “이번 소리축제에서 터키의 전통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판소리처럼 각 나라의 전통음악을 보게 돼 매우 흥분스럽다. 전통음악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 흔치 않은 기회라 축제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소리축제는 3일 개막공연 ‘소리 판타지’를 시작으로 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일원에서 한국의 전통음악과 다양한 월드뮤직을 선보이게 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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