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상임위 일제 실시
국감 활약따라 공천 영향커
군산GM-신공항 예산반영을

“올해도 주말이나 휴일은 사실상 반납입니다. 국회의 가장 주요한 과제인 국정감사를 철저하게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4선 국회의원인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익산을)실의 이창무(46) 보좌관의 말이다.

이 보좌관은 “국정감사가 한 해 국회 의정활동의 성적표가 된다”면서 “행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년도 국회 국정감사가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국회 17개 상임위원회를 통해 일제히 실시된다.

국회의원들은 국정감사 활약상에 따라 차기 주요 선거의 공천 심사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국회의원들은 국정감사에서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되기 위해 보좌진과 함께 날밤을 새기도 한다.

전북 의원들 입장에선 올해 국정감사가 중요하다.

국정감사 활동에 따라 유권자인 도민들이 의원들의 성적을 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활동을 하느냐가 의원 지지율로 이어지고, 지지율은 차기 공천 심사의 주요 항목이 된다.

전북은 이번 국감에서 한국GM 군산공장 활용,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 가동은 물론 새만금 공항 건설 예산 반영 등 경제 현안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

이들 사안에 대해 국정감사에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대책을 확실히 세워야 한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GM의 군산공장 폐쇄로 도내 조선업 생태계는 무너졌고 근로자들은 생계 위기에 직면했다.

실제 군산조선소와 군산GM은 군산시 총생산액의 25.9%, 수출의 42.8%를 점유했었다.

전북 추산으로는 현재 실직자가 1만 6,931명으로 4인 가족을 기준하면 총 6만 7,724명의 생계가 위기에 봉착했다.

이 인원은 군산 인구의 25% 규모다.

새만금 공항 또한 이번에 예산 반영에 대한 분명한 방침을 잡아야 한다.

이들 주요 현안은 국토교통위, 산업통상자원위 그리고 새만금이 주력인 농림해양수산위 등 관련 상임위에 소속된 도내 국회의원들이 강하게 밀어붙여야 성사될 수 있다.

도내 의원 중에선 국토교통위에 정동영(평화당 전주병), 안호영(민주당 완주진안무주장수), 이용호 의원(무소속 남원임실순창) 등 3명이 산업통상자원위에는 조배숙, 김관영 의원(바른미래 군산) 등 2명이 그리고 농림해양수산위에는 정운천(바른미래 전주을), 김종회 의원(평화당 김제부안) 등이 복수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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