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주 반딧불축제

문체부 선정 올해 대표축제
생태체험 공연전시 등 다채
24만명 찾아 22억 수입 창출
친환경-어린이-서비스 호평

# 김제 지평선축제

전통농경문화 진수 체험
4년연속 한국대표축제 선정
전국 최초 농업-관광 접목
소득 창출 "내일까지 진행"

축제의 계절 가을이다.

축제는 한 지역사회의 역사와 전통, 문화, 예술의 총화라 부를법하다.

때문에 축제 속으로 떠나는 여행은 해당지역의 총체적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손쉬운 방편이 된다.

공들여 선보인 잔치마당인 만큼 보고 즐길 거리 또한 풍성해서 흡족한 여정을 담보해준다.

축제는 관광산업을 확장 발전시켜 나가는 주요 영역중 하나다.

국내의 경우 연중 1200여 개의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리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해마다 문화관광축제를 선정, 지원하는 등 축제산업의 견인에 힘을 쏟고 있다.

덕분에 지역축제 산업은 최근 몇 년 사이 질적-양적으로 커다란 성장을 거두었다.

하지만 모든 축제가 박수를 받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

함량미달의 축제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지역환경을 접목한 김제지평선 축제와 무주 반딧불축제가 전국적인 행사로 부상하고 있다.
/편집자주

 


# 무주 반딧불축제

2018 대표축제 타이틀을 내걸어 큰 관심과 기대를 모았던 제22회 무주반딧불축제가 ‘24만여 명 집객, 22억여 원 수입 창출’ 성과를 거머쥐며 또 한 번의 성공스토리를 완성했다.

축제 수입은 신비탐사, 반디나라관 등 유료 프로그램 운영(3억 3,600여만 원)을 비롯한 농 · 특산물(16억 7,600여만 원)과 음식판매(1억 8,600여만 원)를 통한 것으로 무주군에 따르면 지난(21회) 축제에 비해 약 7억여 원이 증가했다.

이중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것은 농 · 특산물 판매 소득(8억여 원 증가)으로 무주군이 그동안 ‘소득축제 소득농업’을 지향하며 공을 들인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축제 기간에는 전국의 농산물도매시장 공판장 13곳과 농가소득증대와 시장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과연 1등 축제라! “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을 주제로 9월 1일부터 9일까지 반딧불이 서식지 등 무주군 일원에서 개최됐던 제22회 무주반딧불축제는 주제(빛)와 대상(어린이&가족), 지향점(친환경)에 집중해 호평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반딧불’과 ‘반디별’, ‘낙화’로 연결된 ‘빛’ 프로그램이 이목을 끌었으며 친환경적이면서도 사진 찍기 좋은 공간으로 연출됐던 축제장은 관람 만족도를 배가 시켰다.

이외에도 주 관람객인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들을 다수 신설해 체험·참여축제로서의 면모를 뽐냈으며 먹거리와 교통, 안전, 편의 등 관람객들을 위한 서비스와 시설조성에도 정성을 쏟아 ‘대표축제답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감동이 샘솟고! 부동의 인기 · 감동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반딧불이 신비탐사’ 는 탐사버스에 안내시스템을 부착하고 청소년 반디탐험대를 운영하는 등의 탐사 여건을 대폭 개선해 이름값을 톡톡히 했으며 ‘무주낙화놀이(전라북도 무형문화제 제56호)’도 규모를 늘려서 오로지 무주에서만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전통 불꽃놀이로 각인시켰다.

낮에도 반딧불을 볼 수 있었던 ‘반디나라관’에는 3D홀로그램과 트릭아트를 설치해 신비감을 더했으며 폭우로 유실되면서 무산 위기에 놓였던 ‘남대천 섶다리’는 상여와 혼인행렬 대신 섶다리 제작 과정을 선보여 더 큰 호응을 얻었다.

재미는 새롭고! 어린이 방문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특히 돋보였다.

‘어린이나라’에서는 건축사무소와 119안전센터, CSI 과학수사대, 동물병원 등의 직업체험이 가능했으며 친환경소재를 활용해 만든 재활용놀이터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조리실습을 병행하며 식품안전과 위생교육을 진행한 ‘튼튼이 먹거리 탐험대’, 소통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공유했던 ‘푸름이동환경교실’도 재미와 유익을 함께 준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어린이 예술발전소’는 공연 의상과 소품 등을 활용해 예술분야를 체험해볼 수 있었던 프로그램으로 꼬마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배려가 다르네! 올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방문객들을 향한 배려.

누구라도 안전하고 편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종합안내판과 종합상황실, 안내소, 축제장 내 라디오 방송 등을 활용해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했으며 간호사가 상주하는 의료지원센터를 비롯한 수유실과 유모차 · 휠체어 대여소를 운영해 영유아와 노약자, 그리고 거동불편자를 동반 한 방문객들을 도왔다.

행사장 곳곳에는 식물터널과 의자쉼터,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관심을 기울였으며 축제장 인근에는 1,800대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따로 마련하고 셔틀버스로 방문객들의 이동을 도왔다.

흥(興)해라! 반딧불축제 무주사람들의 흥과 정성으로 어우러진 전통놀이한마당은 올해도 빛났다.

낙화놀이와 기절놀이, 디딜방아 액막이놀이, 솟대세우기 등은 해를 이어오며 무주반딧불축제의 역사가 되고 있는 보물들.

안성면 두문 마을 주민들은 낙화놀이(줄을 타고 떨어지는 불꽃들이 마치 꽃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로 빛 축제의 면모와 무형문화재(제56호)의 위용을 보여줬으며 무풍면 주민들은 마을의 상징인 농기(旗)로 세배를 주고받는 기(旗)절놀이를 재연하며, 부남면 주민들은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던 거리기원제 디딜방아액막이놀이(전라북도 무형문화제 제41호)를 벌이며 명성을 실감케 했다.

이외에도 산의실 솟대세우기와 무주농악보존회 공연이 축제의 흥을 한껏 끌어올렸다,   장해라! 무주군민 축제장 곳곳, 손님맞이 전면에는 항상 주민들이 있었다.

무주군자원봉사자 2백여 명을 중심으로 1천여 명의 주민들이 축제장 인근 청소와 축제장 안내, 부스운영 등의 활동을 펼쳤으며 읍면 농 · 특산물 전시 · 판매장과 향토식당에서도 정성으로 무주의 맛을 알렸다.

교통정리와 주차장 안내로 축제기간 내내 땀을 흘렸으며 사진과 그림 등 각종 전시회와 음악과 노래, 춤이 함께 한 재능자랑, 전통놀이 시연, 마을로 가는 축제장 및 귀농 · 귀촌 홍보관, 라디오 사랑방 운영 등을 통해 반딧불축제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반딧불이 서식지 인근 주민과 관내 중학교 학생들도 반딧불이 지킴이를 자처하며 반딧불이 서식환경 보호와 탐사 안내를 도왔다.


# 이제는 글로벌육성축제 인터뷰_황인홍 무주군수  

누가 뭐래도 반딧불축제는 무주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자 중의 효자입니다.

지역은 반딧불이가 사는 청정자연이라는 인식을, 농산물은 친환경농산물이라는 인정을 받고 있는 거거든요.

관광객들도 해마다 늘고 있고 이것은 고스란히 지역이미지 상승을 동반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땀방울, 방문객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잊지않고 지구환경을 지키는 환경축제, 세계인들과 호흡하는 글로벌육성축제, 지역경제를 살리는 소득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더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무주=장영진기자

 


 

# 김제 지평선축제

호남평야의 중심에 자리한 김제는 가을여행이 곧잘 어울리는 고장이다. 광활한 대지가 황금들녘으로 물드는 결실의 장관이 펼쳐지는 곳으로, 해마다 가을이면 우리의 전통 농경문화를 담은 '김제지평선축제'가 펼쳐진다.

4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오른 명품 축제답게 농경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즐비하다. 특히 이들 체험 속에는 향수와 재미가 듬뿍 담겨 있어 온가족이 흥겨운 가을 나들이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제20회 김제지평선축제'가 5일 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들녘의 비경 '지평선(horizon)'을 배경으로 농경문화의 산실 벽골제에서 개막했다. 이번 지평선축제는 오는 9일까지 닷새간 '가을엔, 오감(五感)만족, 오락(五樂)축제'라는 슬로건으로 5개분야 66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올해 축제는 2018년 글로벌 육성 축제로의 도약과 함께 아시안데이, 러시안데이를 운영해 그간 축제장을 찾는 외국인에게 우리의 전통 농경문화를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지평선축제를 찾아온 국내 관광객에게 외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글로벌 지평선 쿠킹 클래스', '지평선 쌀강정 한반도기 만들기', '도전 2033 글로벌 제기차기' 등 외국인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지평선축제는 우리나라 최대·최고 수시리설인 벽골제를 주무대로 농업과 쌀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 하여 농가소득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 하고, 관광김제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지난 99년 전국 최초로 농업을 문화관광상품으로 접목한 ‘김제지평선축제’가 탄생하게 되었다.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김제지평선 축제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부상했다.

지난 4년 연속 문체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에서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올랐다. 김제지평선축제는 콘텐츠, 인프라 등 여러 측면에서 전문가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외래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데는 성공을 거두었다. 이처럼 김제지평선 축제의 성공요인으로는 우수한 콘텐츠 개발 말고도, 지자체장의 포용의 리더십에 따른 주민들의 적극 동참, 지자체의 축제추진체계 격상(축제홍보실),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들의 홍보 노력 등 다양한 요인을 꼽을 수 있다. 

지평선 축제는 농촌의 광활한 평야 속에 담겨있는 무형의 아이템, '지평선'을 축제로 승화시킨 경우로, 우리나라 최대농경문화 대표축제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볼거리-즐길 거리 또한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지역민과 내방객이 함께 만들어 내는 대동 어울림 한마당 축제를 지향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  

특히 지평선축제는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농경문화체험 프로그램 개발, 체류형 야간 프로그램 확대 , 벽골제 행사장 인프라 구축 등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담아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김제지평선축제에서는 우리의 전통농경문화를 재구성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더 흥미롭다. 김제지평선축제는 향후 지속가능한 축제로의 전환을 위해 지역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제시는 명실공히 자타가 인정 하는 대한민국 대표 명품축제로 우뚝선 지평선축제를 주민소득 창출 강화 등 지속가능한 축제로의 전환하고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처럼 농경문화의 1번지, 지평선의 고장 김제만의 색깔을 지평선축제에 가득 담아내 누구나 쉽게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세계적인 대동한마당 축제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제= 류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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