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천동 옛 론볼링장부지에
'어울림국민체육센터' 조성
운동처방실-체력단련실
잔디마당갖춰··· 10일 개관

도내에서는 최초로 장애인과 어린이, 노약자 등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체육시설이 세워졌다.

전주시는 국민체육진흥기금 50억원 등 총 사업비 90억을 투입해 송천동 전라북도어린이회관 인근 옛 론볼링장 부지(덕진구 송천동1가 186번지 일원)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소통하는 다목적체육시설인 ‘전주 어울림 국민체육센터’를 조성했다고 7일 밝혔다.

전국에 장애인 이용이 가능한 국민체육센터가 조성된 곳은 전주시를 포함해 단 3곳뿐이다.

이에 따라, 평소 마땅한 공간이 없어 체육활동을 즐기기 어려웠던 전주지역 장애인과 송천동과 팔복동, 동산동, 덕진동 등 전주 북부권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건강한 여가선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어울림 국민체육센터는 손님맞이를 위한 막바지 주변 환경 정비를 거쳐 오는 10일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며, 시는 이용프로그램 개발 등 사전 준비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체육관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전주 어울림 국민체육센터는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4,528㎡규모로 지어졌으며, 건물 1층에는 론볼링장(8레인)이, 2층에는 다목적체육관과 동아리실, 체력단련실, 운동처방실, 다목적홀 등이 들어선다.

특히, 시는 어울림 국민체육센터 조성 시 장애인의 체육·여가활동에 초점을 맞춰 목재와 자연석 등 친환경적 소재를 적극 이용하고, 건물 2층에는 길이 70미터, 폭 4미터의 대규모 잔디 마당도 조성하는 등 자연 친화 공간을 배치했다.

이밖에 공용홀에는 카페테리아를 마련, 체육관 이용객뿐 아니라 동반가족들을 위한 휴게공간으로 제공키로 했다.

향후 공용홀에 조성될 카페테리아는 전주지역 사회·복지단체에 임대 등의 형식을 통해 운영될 예정이어서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어울림 국민체육센터가 조성되면 그간 전용공간이 없어 스포츠활동을 즐기기 어려웠던 장애인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여가시간을 활용해 건강하게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건강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체육시설 조성과 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전주시에 등록된 장애인 수는 33,000여명으로, 전체 인구(65만8897명)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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