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의장 윤지홍) 염봉섭의원은 지난 10월8일 오전11시 제226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도시숲 조성 확대를 위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염봉섭 의원은 이날, 날로 심각해져가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이상기후, 특히 올여름 극심했던 고온현상에 대해 우려와 걱정을 담아 한 가지 정책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국의 경우 하절기 폭염은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크게 위축시키고 사람을 죽게도 만들며 가축을 폐사시켜 사회전반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폭염피해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측돼 이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염의원은 도심권에 녹지가 조성돼 있는 곳과 아닌 곳의 도로 온도차는 7도 이상이 나고 또한 녹지는 온도저감 효과 이외에 미세먼지를 줄이는 공기 청정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에 의하면 1ha의 도시숲은 연간 168kg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고, 도시 숲의 미세먼지 농도는 일반 도심보다 25.6%, 초미세먼지 농도는 무려 40.9%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염의원은 도심권에 나무심기를 통한 도시 숲을 조성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지역은 대구로 알려져 있지만, 대구는 이미 20년 전부터 도심에 꾸준히 나무를 심으면서 가장 무덥다는 도시이미지를 탈피해 나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즉, 20년 전 대프리카로 불리었던 도시가 이제는 도심에 녹지가 가장 많은 그린도시로 탈바꿈 했다는 것이다.

또한, 인근 전주시는 1,000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을 올 하반기부터 대대적으로 추진계획이어서 남원시도 덕음산 오감만족 숲 조성사업, 가로수 관리 등 도시 숲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관련 예산도 대폭 늘리고 도시 숲 조성을 적극 확대해 도심녹화사업을 강력히 추진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염의원은 시내 가로수 가지치기도 상가 간판을 가린다는 주변 민원 때문에 과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보완책도 더불어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관광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남원시는 나무심기, 도시 숲 조성이야말로 일석이조, 아니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 올 미래 정책 사업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사회는 항상 단기적인 성과를 요구하다 보니 무슨 일이든지 빠르고 간편한 결과만을 쫓고 있다며, 특히, 선출직일수록 큰 그림의 미래를 그려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어서 남원시 공직사회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고의 전환과 목표, 행동의 의지가 일관된다면 10년, 20년 뒤의 미래를 그리는 것은 가능한 일이라 생각된다며, 도시 숲 조성 확대에 대해 시 집행부의 적극적인 검토와 추진을 촉구했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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