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제 호수에 구름으로( The clouds on the Lake Attersee)‘를 주제로 양미옥 작가의 개인전이 14일까지 서학동 예술마을에 위치한 ’갤러리-피크니크‘에서 열린다.

‘한없이 부드러운 한 순간’ 이라는 짧은 문장을 품은 아크릴화 22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둥실 떠오를 수 있는 가볍고 보드라운 쉐이프를 상상의 무대에 등장시킨다.

작가는 작품에 대해 “여성으로서 혼자 떠나는 여행만큼 두려운 실천이 없기에 가볍고 부드러운 덩어리가 자신을 대신해 여행을 하고 있다”며 “여행 속에서 만난 풍경속에서 머물고 싶은 서성임을 화면에 밝고 부드럽게 표현했다”고 설명한다.

마치 클림트의 호수그림 위에 구름으로 또는 차창 밖 하늘 풍경 속으로 유영하 듯 보이는 화폭 위 그림들은 지나쳐버릴 수밖에 없었던 것들을 다시 집중하게 만든다.

특히 전시장 벽면을 수놓은 노을 그림은 붉게 일렁이는 풍경을 그대로 마주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이외에도 정원을 거니는 마음으로 표현한 하늘풍경, 먼지가 쌓여 흙이 되고 거기에 씨앗이 떨어져 꽃이 피는 것과 같이 작가의 그림들은 부드럽고 둥글고 따뜻한 느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적신다.

전북대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한 양미옥 작가는 환경미술협회, 전주미술협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등의 회원이며 2016년 교동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이외에도 녹색종이전, 색만사 회원전, 전북미술교원전 등 다수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예술적 역량을 펼쳐보이고 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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