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5곳뿐 79% 수도권 몰려
모태펀드 지원 불균형 초래
사업체당 종사자 3명 밑돌아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수도권에 집중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차세대 먹거리사업인 콘텐츠사업 또한 수도권집중이 심각한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조배숙 의원(민주평화당·익산을)이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550개 기업의 지역별 고용성과 2118명 가운데 90%인 1921명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6명을 채용했으며  강원, 충북은 각각 18명, 세종과 울산은 16명, 1명의 고용감소를 겪었다. 지난 5년간(2013~2017년)으로 살펴봐도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는 다르지 않다.

벤처투자를 받은 2648개 기업의 고용성과는 2만8134명에 달했지만, 이 중 89.9%인 2만 5260명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기업도 수도권으로 몰렸다. 특히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550개 기업 가운데 436개(79.2%)가 수도권에 속해 있었고 전북도는5개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지역에는 경남 9개, 충남 8개, 부산과 전북 4개, 울산 2개, 제주 1개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2013~2017년 5년 동안으로 살펴보면 벤처투자를 받은 2649개 기업 중 2177개(82.2%)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또 2014년 9750억원(73.4%), 2015년 1조 3343억원(74%), 2016년 1조 2671억원(72.8%), 2017년 1조 2669억원(70.6%), 올해 8월 기준 1조 1556억원(72%)으로 매년 70% 이상의 모태펀드 자펀드의 투자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해 지난 2014년 모태펀드의 지방계정을 신설했지만 지방계정펀드 규모는 2014년 1.2%, 2015년 2.1%, 2016년 1.8%, 2017년 0.9%로 매년 전체 자펀드의 1%대 수준에 머물렀다.

조배숙 의원은 “정부의 모태펀드 등 벤처투자 지원 정책이 오히려 수도권과 지역의 불균형을 가속화, 고착화 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지역 간 격차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문재인 정부가 내세우는 국가균형발전이 요원해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는 일자리 창출 성과 홍보에 급급하기 전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벤처투자 지원 정책 전반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차세대 먹거리인 콘텐츠 산업 또한 지역 불균형이 심각한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최경환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 산업 매출은 2014년 94조에서 2016년 1백5조로 연평균 7.5% 성장했는데 수도권이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특히 전북은 다양한 문화 자원에도 불구하고 사업체당 종사자는 3명을 밑돌고 매출 규모도 전국 대비 0.6%에 그쳐 전남, 강원에 이어 최하위에 머물렀다.

/박정미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