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에 가고 싶다'··· 코카서스 산맥
중심 나라의 실상-역사적 뿌리-자연경관 담아

아시아 서부 및 러시아 남부에 위치한 아르메니아공화국을 담은 소개서 ‘아르메니아에 가고 싶다(더클 출판사)’가 출간됐다아시아 서부 및 러시아 남부에 위치한 아르메니아공화국을 담은 소개서 ‘아르메니아에 가고 싶다(더클 출판사)’가 출간됐다.

아르메니아는 18세기까지 주변 여러 국가의 지배를 받아 왔지만 소아시아 서북부 카프카스 산지 지역에 있는 내륙국이란 지리적 이점을 살려 1920년 세브르 조약에 의해 독립이 인정되면서 1936년 12월 구소련을 구성하는 연방공화국의 하나가 되었다.

이후 구소련의 해체에 따라 1991년 독립한 아르메니아를 직접 방문해 눈으로 보고 느낀 것을 담아낸 저자 임수용씨와 추성수씨는 코카서스 산맥을 중심으로 나라의 일상 모습과 역사적 뿌리, 통치체제, 자연경관 등을 골고루 조명한다.

화산이 만든 ‘세반호수’와 아르메니아인들의 어머니 ‘아라라트 산’, 태양의 신전 ‘가르니’ 등 아르메니아 명소를 볼 수 있다.

아울러 나라의 알파벳과 처칠이 반했다는 ‘아르메니아 브랜디’, 지혜와 정이 만드는 빵 ‘라바쉬’, 전통 악기 ‘두둑’ 등을 소개해 당장이라도 아르메니아로 떠나고픈 욕구를 자극한다.

“아르메니아 밤은 아르메니아의 젊음과 닮아있다.

공화국 광장 주변 예레반의 명동거리에는 많은 젊은이가 청춘을 함께하고 아르메니아 밤을 즐긴다.

수도 예레반은 한국만큼이나 치안이 좋은 곳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밤에 일정 시간이 되면 술을 팔지 않는 유럽의 나라들과는 달리 밤새 진행되는 밤의 문화가 존재하고 있다(p,149)” 총 4부로 나눠진 책은 아르메니아의 고유한 역사성과 민족성은 물론, 우리나라와 다른 이색적인 모습들을 다채롭게 기술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도 신에게 감사드리고 모든 것을 하늘에 돌리는 국민들의 순수성은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정서를 품고 있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세계 최초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나라이자, 신화 속 노아의 방주가 도착했다는 아라라트 산을 품은 아르메니아는 물질적으로는 그리 풍요롭진 않지만 서로를 아끼고 나누며 열심히 살아가는 300만 국민들과 700만 재외동포들을 통해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아르메니아에는 사람 냄새가 난다”며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내게 준 따뜻한 마음, 또 짧지만 행복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독자들도 이 활자들 속에서 아르메니아의 따뜻함을 조금이나마 발견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상명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수료한 저자 임수용씨는 다수의 단편영화를 만들었으며 상업영화 미술팀, 드라마 FD, 케이블 TV 조감독 등을 거쳤다.

정든 충무로의 삶을 떠나 현재는 전북도청 공무원으로 근무중이다.

아르메니아의 생생한 현장을 사진으로 전달한 추성수씨는 우석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보도사진상과 전북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보도사진 부문)을 수상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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