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전주대 진리관에서 가정교육과 교수·동문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날, 가정교육과 교직원과 재학생, 현직 교사 동문이 참여한 가운데 각 학년별 2명의 학생들에게 2018-2학기 장학금이 수여됐다.

전주대 가정교육과 교수·동문 장학금은 2003년 교수 장학금을 시작으로 2006년 동문 선배들도 참여하며 16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교수·동문 장학금의 효과였던지 2003년까지 단 한 명도 없던 임용고시 합격자는 2003년 교수 장학금을 시작한 다음 해, 8명의 학생이 나왔다.

게다가 2006년 처음으로 교직에 나선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서 장학금을 모으기 시작해 장학기금은 꾸준히 늘었고, 기금이 늘수록 가정교육과의 임용 합격률과 그 위상도 높아졌다.

가정교육과의 입학 정원은 30명이지만 2014년부터 매년 8명 이상의 중·고등 교원 임용고시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특히, 2018년에는 11명 교원 임용 합격자를 배출하고, 전북지역 가정교사 할당인원 5명 모두를 전주대 가정교육과 학생이 차지했다.

이젠 교수·동문 장학금은 임용고시 합격의 징표가 됐을 정도다.

교수·동문 장학금을 받은 재학생은 더 잘 돼서 더 많은 장학금을 기부키도 했다.

가정교육과 백민경 교수(가정교육과 00학번)는 2003년 처음으로 교수 장학금을 받아 2004년 임용고시에 합격하고 2018년에는 전주대 가정교육과 교수로 임용됐다.

오늘 전주대를 찾은 봉서중 김수향 교사(가정교육과 04학번), 충남 부여중 김혜수 교사(가정교육과 10학번), 전주 평화중 임혜령 교사(가정교육과 07학번)도 교수·동문 장학금을 수혜자다.

충남부여중 김혜수 교사는 “재학생들에게는 동문회에 들어가서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이 목표가 될 정도로 동문 장학금이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교단에 서기 위해서 많은 힘든 과정이 있지만, 모두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론 장학금이 가정교육과 원동력의 전부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교수와 동문 선배들은 자신의 월급의 일부를 투자할 정도로 제자와 후배를 아끼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개인적인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다.

교수들은 방학 중에도 비학점 트랙을 운영하며 학생들을 1:1로 지도하고, 동문 선배들도 임용고시반 운영과 과 행사마다 쫓아다니며 물심양면으로 재학생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전주대 사범대학 학장 왕석순 교수는 “교수·동문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또다시 장학금을 내놓으며, 가정교육과 내에서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졌다”며 “오늘 받은 학생들도 가정교육과의 기금을 더욱 단단하게 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정교육과 교수 장학금은 학과 교수 전원이, 동문장학금은 임용고시 합격한 동문들을 중심으로 50여 명이 참여 중이며 장학기금은 5,000만 원에 이르고 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