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상의 110곳 경제 인식조사
63% '중장기적 우하향세' 평가
'주력산업 침체장기화' 응답↑

도내 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경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전북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이선홍)가 도내 기업 110곳을 대상으로 ‘최근 경제 현안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62.7%(69곳)가 ‘중장기적 우하향세’라고 평가했다.

이어, 24.5%가 ‘일시적인 경기부진’을 꼽았으며, 12.7%만이 ‘회복세 및 전환기’라고 답했다.

기업 대부분이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특히, ‘중장기적 우하향세’라고 평가하는 주요 원인은 ‘주력산업 침체의 장기화(37.8%)’, ‘중소기업의 경쟁력 약화(32.2%)’, ‘대기업 중심의 경제 양극화(22.2%)’ 등으로 파악됐다.

올해 경영 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체 기업의 57.3%가 ‘목표치 미달’을 예상한 반면 ‘목표치 달성’과 ‘목표치 초과 달성’은 각각 39.1%, 3.6%로 조사됐다.

경영 목표 미달을 예상하는 이유로는 ‘내수시장 둔화(46.0%)’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으며, ‘고용환경 변화(21.0%)’, ‘환율변동 가능성(11.0%)’, ‘미·중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4.0%)’, ‘유가상승(4.0%)’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분쟁에 따른 기업의 타격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대상 기업의 79.1%는 타격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나머지 20.9%는 미·중 통상분쟁에 따른 영업과 매출에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 이 중 절반이 넘는 기업은 분쟁 이전보다 1~20%가량 매출이 하락했다.

이에 이들 기업은 미·중 통상분쟁과 같은 보호무역주의 극복을 위한 과제로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55.3%)’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R&D 강화 등 산업경쟁력 제고(27.2%)’, ‘FTA·CPTPP 등과 같은 무역협정 체결(11.4%)’, ‘통상관련 모니터링 강화(4.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남북관계 및 대북제재가 개선될 경우 ‘남북 경제협력 활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37.3%로 파악됐다.

이선홍 회장은 “최근 내수침체의 지속과 금리인상, 미·중 통상분쟁 심화, 유가 상승 등 우리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상황이다”며 “경제 회복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제 심리 회복을 위한 정책적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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