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p↓··· 취업자수 93만6천명

전북경제가 쉽사리 살아나지 않으면서 고용시장에 부는 한파가 여전하다.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속출하고 있는 데다 경영난 악화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채용의 문을 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9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고용률은 59.3%로 1년 전보다 0.4%p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93만6천명으로, 전년동월보다 8천명 정도 줄었다.

이와 반대로 실업자는 2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5천명 증가, 실업률 역시 0.5%p 증가한 2.2%를 기록했다.

고용시장의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이 같은 현상은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이를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전년동월보다 1만3천명(8%) 정도 증가한 17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취업자의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와 광공업은 1년 전보다 각각 1만7천명(-2.5%), 3천명(-2.8%) 감소한 64만1천명, 11만9천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는 건설업이 1년 전보다 9천명(13.9%)가량 증가했지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최저임금인상 여파에 따라 전기·운수·통신·금융업(-17.2%)과 소매·음식·숙박업(-6.0%)이 대폭 감소하면서 지속적으로 위축되는 모양새다.

이어,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24명·-4.0%)의 폐업이 가속화되면서 비임금근로자가 1년 전보다 8천명 감소한 31만8천명으로 파악됐다.

임금근로자(61만3천명)의 경우 상용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늘었지만 임시근로자가 대폭 줄면서 1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상용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지난달에 이어 아파트 분양 등 건설업의 사정이 조금 나아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바꿔 말하면 일시적인 현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가 아니라는 의미다.

결국, 여전히 일자리의 양과 질 악화현상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무엇보다 경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폐업만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고용시장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성장동력을 확보해 일자리를 창출, 질적 향상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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