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이 잠자고 있는 휴면계좌를 금융소비자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경기도 성남시 분당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은행별 휴면계좌 잔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16개 시중은행에 5년 이상 잠자고 있는 휴면계좌 잔액은 1천892억원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은 총 32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은행 307억원, SC은행 293억원, 농협이 27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은행의 경우 34억4천500만원으로, 지방은행 중에서는 가장 많았다.

반면, 휴면계좌 잔액이 가장 적은 은행은 제주은행으로 5천만원에 불과했다.

기간별 총액은 최종거래일로부터 10년 이상~15년 미만 휴면계좌 잔액이 723억으로 가장 많았고, 20년 이상 휴면계좌 잔액이 543억, 15년 이상~20년 미만 휴면계좌 잔액이 407억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은 10년 이상~15년 미만이 17억700만원으로 잔액이 가장 많은 구간으로 파악됐다.

이에 김병욱 의원은 “은행들은 고객이 자신의 예금을 깜박 잊거나 사고로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장기 휴면계좌의 존재 사실과 예금 잔액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알려야 한다”며 “금융당국은 특히 20년 이상 장기 휴면 고객과 고령자 휴면계좌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아기자 tjd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