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전주시민축구단이 소중한 첫 승을 올리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14일 익산배산축구공원에서 진행된 이번 경기에서 전주시민축구단은 내셔널 3위 팀인 천안시청을 3대0으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키며 파란을 예고했다.

특히 지난해 체전에서 깜짝 은메달을 획득했던 터라 이번 승리는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더구나 전주대와 이리고가 연거푸 패배하며 침울한 가운데 전주시민축구단의 승리로 축구 종목의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의미도 있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됐다.

전주시민축구단은 K3리그에서 뛰는 팀이며, 천안시청은 내셔널리그에서 경기를 펼치는 팀으로 한 단계가 높은 팀이다.

특히 전주는 K3리그 어드벤스에서 1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천안시청은 내셔널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또 연간 운영예산에서도 전주에 비해 몇 십 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축구 팬들은 당연히 천안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전주는 초반 압박을 통해 상대를 무력화시켰다.

첫 골은 시작과 함께 터졌다.

전반 4분 이유승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크로스 한공을 이인호가 헤딩슛이 상대 골 망을 갈랐다.

또 전반 21분에는 오태환이 얻은 페널티킥을 본인이 성공시키며 2대0으로 앞서갔다.

후반 들어 전주의 공격을 더욱 거세졌다.

후반 38분 김상민이 찔러준 공을 오태환이 상대 골망을 흔들며 3대0으로 천안의 추격을 따돌렸다.

자존심이 상한 천안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만, 전주 수비들의 투혼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이번 대회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양영철 전주시민축구단 감독은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어 승리 했다”며“다음 준결승에서도 준비를 잘해 꼭 결승에 진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경기는 16일 오전 11시 익산배산축구공원에서 목포시청과 결승진출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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