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역량 집중
인력변동-훈련수요 파악 공동훈련센터 운영
도내 1,019개 기업 직접면접 취업-재취업 지원
신규채용자 12개-재직자 71개 과정 2,359명 제공
성공사례 수기 공모-기업 교육기관 토론회 개최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다.

바꿔 말하면 이는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그만큼 고용시장의 동맥경화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경제 사정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것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에 접어든 현재 이렇다 할 해소 방안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

특히, 산업 구조가 열악한 데다 최근 전북경제의 악재로 작용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한국GM 군산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인해 도내 고용시장의 한파는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거센 상황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영세한 규모의 중소기업은 일손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구직자와 구인 기업 간의 미스매치까지 겹쳐 있는 실정인 셈이다.

결국, 도내 고용시장이 활기를 되찾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까지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공동위원장 최정호 정무부지사·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이하 전북인자위)가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도내 고용시장의 양적 확대는 물론 질적 향상을 위해 산업계 수요에 맞는 일자리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자리 창출과 기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슬땀 흘리고 있는 전북인자위의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주


▲기업 수요조사 통해 맞춤형 인력사업 효과 높여=전북인자위가 현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은 한마디로 기업의 현장을 이해하고 지역·산업계의 인력 및 훈련 수요를 기반으로 중소기업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동훈련센터를 선정해 맞춤형 교육 훈련을 제공,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이는 정확한 기업의 수요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가능, 전북인자위는 해마다 1천여 개의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력 및 훈련 수요·공급 조사를 통해 수시로 발생하는 인력변동 및 훈련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지역 단위 인력양성계획을 수립, 공동훈련센터를 통해 지역·산업 맞춤형 훈련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이는 도내 고용정책의 기초 자료로도 활용, 지역 내 인력양성 유관기관과 이를 공유함으로써 다양한 인력양성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데도 활용된다.

 정확히 진단을 해야 정확한 처방을 할 수 있는 만큼 인력 및 훈련 수요조사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핵심이자 도내 고용정책의 길라잡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전북인자위는 올해도 도내 1천19개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직접면접조사(face-to-face interview) 방식의 정량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전라북도의 산업 현황과 교육 훈련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기 위한 정성조사(Focus Group Interview)도 함께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한국GM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군산지역 내 고용위기가 찾아온 만큼 한국GM 협력업체 근로자 및 근로자 가족 등 748명을 대상으로 직업훈련, 재취업 지원 등의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군산경제의 직격탄이자 도내 조선업·자동차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일인 만큼 하루빨리 대책이 마련돼야 함에 따른 것이다.

전북인자위는 이를 인력양성 유관기관과 공유, 맞춤형 훈련 과정을 개설·운영해 재취업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마련,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수시로 변화하는 산업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전라북도 전략 산업별 분과위원회를 운영해 성장동력산업을 대상으로 산업동향과 인력 수요를 수시로 파악, 성장잠재력이 높은 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우수 기술 인력이 배출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맞춤형 훈련 통해 취업의 길까지 열어줘=맞춤형 훈련은 수요조사의 결과를 통해 우선 직종 분야 및 수준 등을 당기·중장기로 선정, 재직자에게는 직무능력 향상의 기회 제공하고 취업을 희망하는 예비근로자에게는 기업이 원하는 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예비근로자의 경우 교육에서만 끝내지 않고 취업 연계 지원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에 올해는 맞춤형 인력양성 교육 훈련을 위해 도내 4개 공동훈련센터(대한상공회의소 전북인력개발원·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한국폴리텍대학 김제캠퍼스·캠틱종합기술원)와 2개 파트너훈련기관(익산성심직업전문학교·대영직업전문학교)을 선정해 83개 과정, 2천608명의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신규채용자 양성훈련과정은 12개 과정으로 249명의 훈련 인원을 양성해 지역 내 관련 업종으로의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재직자 향상과정은 71개 과정으로 도내 재직자 2천359명에게 직무능력 향상 및 자기개발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북인자위는 현재까지 취업 연계를 위한 양성과정을 통해 113명의 우수 기술인력을 배출해 58명의 훈련생을 취업시켰으며 재직자 향상과정에는 1천349명이 참여, 직무능력 향상과 기업의 생산성 증대에 기여했다.


▲직무역량 중심의 채용문화 확산= 뿐만 아니라 전라북도의 인력양성 거버넌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수요조사-교육 훈련-채용’에 이르는 인력양성 체계 이외에도 직무능력 향상 및 취업률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우선, 직무역량 중심의 채용문화 확산과 직무능력향상교육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전북인자위 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훈련 참여 성공사례에 대한 훈련 수기 공모전을 개최, 교육훈련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제고했다.

이어, 지역 인력양성 현안을 발굴하고 대응책 마련을 위해 기업과 교육기관이 함께 모여 도내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현장감 있는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처럼 전북인자위는 지역과 산업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전라북도의 기술인력과 훈련을 공급은 물론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의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전북인자위 이선홍 공동위원장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역 특성과 필요에 맞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배출해야 한다”며 “전북인자위의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전라북도의 미래를 대비하고 산업계의 인력 및 훈련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해 전북 경제·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