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평균 L당 1,672원
군산 산북주유소 1,899원
美 이란제재 국제유가 상승
유류세 10% 이상 인하여론

도내에도 1천800원대 주유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인해 보통 휘발유 가격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이미 14개 시·군 모두 휘발유 평균가격이 1천600원대로 올라섰다.

이에 정부에서 10여 년 만에 유류세 한시적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만 축제시즌 맞은 데다 올겨울 강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서민들의 유류비 부담 완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도내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 1천672.29원으로 전날보다 0.29원 정도 상승했다.

지난 7월 14일 휘발유 평균 가격이 1천600원대에 진입한 뒤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등락을 반복했지만 일시적일 뿐 현재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며 날마다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 현재 도내 주유소 총 887곳 중 1천500원대 주유소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1천700원대 주유소는 물론 1천800원대 주유소까지 등장하고 있다.

전체 주유소 중 대부분 1천600원대 주유소(821곳)로 집계됐지만 1천690원~1천699원이 많은 만큼 이 추세라면 수일 내 1천700원대와 1천800원대 주유소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휘발유를 가장 비싸게 판매하는 주유소는 군산시의 ‘산북주유소’로 무려 1천899원이었으며, 전주시의 ‘SK네트웍스(주)전주IC주유소(1천859원)’와 익산시의 ‘이리주유소(1천839원)도 1천800원대를 찍었다.

이와 반대로 가장 저렴한 주유소로는 순창군의 ‘(주)원일유통강천산(광주·대구)주유소(1천614원)’가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 보면 14개 시·군 모두 휘발유 평균 가격이 1천600원대를 기록한 가운데 가장 비싼 지역은 남원시로 리터당 1천687원이었다.

이어, 순창군(1천684원), 군산시(1천682원), 진안군(1천679원), 부안군(1천673원) 등의 순이었다.

고창군이 1천65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처럼 휘발유 가격 오름세는 미국의 이란 제재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가뜩이나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유가 상승은 소비자와 기업에 또 다른 어려움을 불러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 10년 만에 내달부터 유류세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유류세 10% 인하가 현실화 될 경우 소비자가격이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82원 정도 내려간다.

하지만 축제시즌을 맞은 데다 올겨울 강추위가 예상되면서 수요 증가로 인해 인하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목소리다.

 전주시 효자동 A 주유소 대표는 “유류세가 내리면 당연히 소비자 가격은 내린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이 여전하면서 국내 유가도 가파른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얼마나 체감할지는 모르겠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이어, 직장인 정호준(43) 씨도 “유류세 인하 소식이 반갑기는 하지만 워낙 많이 오른 데다 앞으로도 상승할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부에서 검토하는 10%보다 더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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