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2,021명중 1,115명 판정

전북지역에서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소방관 중 절반 이상이 건강이상자로 나와 근무여건 개선 등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 갑)이 소방청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도내 소방관 중 55.2%가 건강이상 소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전북지역 소방관은 모두 2,021명으로 이 중 275명(13.6%)이 '유소견', 840명(41.6%)이 '요관찰'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진단 판정 분류사항 중 유소견자는 질병 소견이 있어 관리가 필요한 자를 말한다.

또한 요관찰자는 질병으로 진전될 우려가 있어 관찰이 필요한 자를 지칭한다.

이를 통해 전북지역 소방관 건강이상 소견 55.2%는 일반노동자 22.4%보다 2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전국 일반노동자는 203만명이며, 이상 소견은 45만명(22.4%)에 달했다.

이에 소방관들의 안전한 건강 관리를 위해 근무 환경 및 처우 개선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병훈 의원은 "이처럼 소방관의 높은 건강 이상 비율은 소방관 개인뿐 아니라 우리 공동체에도 심각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소방관 처우를 개선하고 검진 결과 드러난 문제에 대한 의료 조치와 사후 추적관리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방관은 지난 2012년부터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기본법에 따라 특수건강진단 대상에 포함됐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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