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살다보니 자연스레 찾아오는 게 있으니 바로 ‘외로움’이다.

이 외로움을 어떻게 하면 극복할 것인가? 일명 ‘외로움케어’를 산업화와 연계시키고 시장 수요를 감안, 산업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연구원은 최근 이슈 브리핑을 통해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만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외로움케어 산업의 시장규모를 확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외로움 케어 산업의 한 일환으로 반려동물 관리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펫용품 연구개발 기반 구축이나 곤충을 이용한 우수한 품질의 펫사료 개발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반려동물 교감을 통한 외로움 치유 프로그램이나 반려동물 산업기반 활성화, 전북의 농업자원 경쟁력을 활용한 치유농업의 산업화 기반 구축, 반려로봇과 여가산업의 생태계 조성 등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도내 1인 가구는 지난해 기준 22만7천600가구로, 도내 전체 가구 가운데 28.5%나 차지하고 있다.

전국에서도 1인 가구 비중이 4번째로 높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1인 가구 수도 지난해 기준 561만8천677가구로 전체가구의 26.0%나 된다.

특히나 1인 가구 증가는 외로움을 타는 인구 증가와 비례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인 가구의 외로움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19%는 자주 외로움을 느꼈으며, 51%는 가끔이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연구원은 외로움에 대해서 산업적인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외로움케어산업(Loneliness Care Industry)'의 시장규모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려로봇시장도 매년 30%씩 성장해 오는 2035년에는 40억 달러(4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간은 태어날 때도 혼자 외롭게 태어나지만 죽을 때도 혼자 외롭게 죽어간다.

인간이 외롭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인간의 삶을 이해할 수 없다.

” 시인 정호승씨의 시 ‘인간은 외로운 존재이다’에서 나오는 시구절의 한 대목이다.

인간의 태생적 한계, 그리고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 충분한 조건으로 ‘외로움’을 노래한 정호승 시인의 시는 어쩌면 21세기를 사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노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1인 가구가 늘며 이들을 타깃으로 한 산업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로움케어 산업의 확대는 어쩌면 인간 본질의 문제만 봐도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며 필수 불가해한 산업임이 분명하다는 생각이다.

시장수요를 감안한 행정의 발 빠른 대처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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