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결승서 16m 23 뛰어

“전국체전에서 1등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대회신기록까지 세워 너무 기쁘다. 더욱 열심히 해 좋은 성적을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세단뛰기 유규민(전북체고 2)의 당찬 각오다.

유규민은 이번 대회에서 16m23을 뛰어 기존 대회기록인 16m11을 갈아치웠다.

연습기록도 통상 16m를 기록했던 유규민의 이번 대회 기록은 일반부에서도 메달권에 들어가는 수치다.

그만큼 세단뛰기에 타고났으며 고등부 최고 강자임을 증명한 것이다.

유규민에게 이번 대회는 신기록 갱신 외에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대회 기간에 동시에 열리는 세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포기하고 전국체전에 참가한 것이다.

세계 대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고향 전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역시 중요한 대회라 세계대회를 포기한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육상 단거리와 멀리뛰기를 시작한 유규민은 중학교 1학년 때 박재수 코치를 만나면서 세단뛰기로 전환했다.

이후 실력은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대한육상연맹의 미국 전지훈련 제의까지 들어올 정도였다.

하지만 해외 훈련이 반드시 자신에게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정중하게 거절하기도 했다.

유규민은 “해외에서 훈련을 진행하게 되면 선진지 육상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반면 국내보다 오히려 훈련에 집중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며 “차라리 국내에서 나를 잘 아는 코치의 관심도 받고 장단점을 분석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단뛰기 한국 신기록은 17m10이며, 세계 신기록은 18m24로 알려져 있다.

유규민의 최대 목표는 최단 기간 내 이 기록을 반드시 넘어선다는 각오다.

또 전국체전과 일정이 겹쳐 출전하지 못한 세계청소년올림픽 대신 고등부 졸업 후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유규민은 “세계 무대를 밟아보고 싶다. 우선 아시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계 대회 출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며 “여기에서 좋은 기록을 세우고 한국신기록과 세계신기록에 대한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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