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민선6기가 내놓은 대안이 ‘전주시민의버스위원회’다.

민선6기는 전주시의 각 계층의 시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그 결과로 이해당사자인 노사정과 더불어 시민단체, 노인대표, 학생대표 등 33명으로 구성해 시민의 힘으로 시내버스 해결을 위한다는 명분의 전주시민의버스위원회를 탄생시켰다.

처음엔 서로의 환경이 달라 시각도 해석도 모두가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시내버스에 대한 열정과 시민들에 대한 애착으로 최선을 다하면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당장에 눈에 보이는 결과로 시내버스 파업을 최소화 했다.

또 60년만의 시내버스 노선개편, 시내버스 재정지원 투명화, 노후차량 개선 등은 전국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특히 타 지역에 앞서 시내버스 안전운행을 위한 1일2교대 논의가 많은 부분이 진전되며 전면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때마침 정부도 최근에 근로기준법을 개정 기존 주 68시간에서 주 52시간으로 근로시간 단축되면서 시내버스도 특례업종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격일제 근무였던 시내버스 근무형태는 1일2교대 근무로 전환하는데 속도가 붙게 됐다.

하루 16시간 근무에서 8시간으로 줄어들어 시민의 안전과 서비스 개선에 효과도 기대되지만, 타지역은 갑작스런 1일2교대 시행을 앞두고 혼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행이 전주시는 미리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 노사정 1일2교대 TF팀을 구성하는 등 순조로운 제도 시행을 기다리고 있다.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과거 우리시의 대중교통 정책은 문제점에 대한 파악과 개선점에 주안점을 두고 정책이 추진되어 왔다면 이제는 시내버스 편리성과 이용객 증대에 무게중심을 두고 정책을 펼쳐야 될 때이다.

최근 전주시는 국정과제의 하나인 알뜰 교통카드 시범도시로 선정되어 10월 1일부터 시범운영중에 있다.

알뜰교통카드는 시내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교통비 10%절감과 마일리지 20%를 적용하여 약 30%으로 교통비 절감 혜택을 주는 정기권이다.

이때 한 달 정기권 이용회수를 결정시 국토교통부는 한달 기준으로 주말을 제외한 20일 기준으로 하루 2번이용을 가정하여 40회+4회 44회 정기권을 제시했다.

전주시 시내버스 이용객은 1일 약 15만 여명에 달한다.

세부적 이용횟수를 보면 한 달 1번이라도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은 27만2,297명이고 이중 40회 이상 이용객은 약 1만 8,000명 으로 약 7%의 이용객이 시내버스를 주 교통수단으로 활용 중이다.

이는 시내버스가 시민들의 발이 되고 있음을 방증해준다.

시내버스를 이용한 27만 2,297명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이용 횟수는 얼마나 될까? 가장 많은 비율은 전체 이용객의 68%에 해당하는 18만6,244명이 월 1회~10회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68%의 시민들을 어떻게 시내버스를 자주 타게 할까? 이 문제는 전주시뿐만 아니라 타 지자체에서 끊임없이 제기된 물음일 것이다.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새롭게 시작되는 민선 7기와 함께 시민의 버스위원회 2기도 새롭게 구성되어 출범한다.

현재 시민의 버스위원회에서는 노선체계, 정시성, 편리성, 친절성 등 많은 애기들이 논의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시내버스가 이용자도 다양하고 수많은 이해당사자들이 모여 얽히고설켜 있어 그 실타래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 실타래를 시민의 버스위원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풀어낼 것이다.

민선 7기에서는 좀 더 나은 대중교통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날 들이 오리라 기대해 본다.

/장변호 전주시민교통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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