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해소 목적 대출 늘어
여신 7월 2,743억→8월 4,926억
가계-기업대출 상승세 우려

도내 중소기업들이 내수 경기 위축에 따른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여전히 금융권의 문턱을 넘고 있다.

여기에 가계 사정이 악화된 서민들 역시 금융권의 문을 두드리는 가운데 신용도 악화로 2금융권을 찾는 이들이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8년 8월 중 전북지역 금융동향’에 따르면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은 +4천926억원으로, 7월(+2천743억원)보다 증가규모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

이를 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 여신(+2천938억원)은 가계대출(7월 -123억원→8월 +1천113억원)이 증가세로 돌아선 데다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7월 +1천51억원→8월 +1천828억원)이 대폭 늘면서 증가폭이 커졌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여신(+1천988억원) 역시 기업대출(7월 +1천460억원→8월 +1천122억원)의 증가규모가 소폭 축소됐지만 가계대출(7월 +126억원→8월 +528억원)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달(+1천783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의 주요 원인인 주택담보대출을 옥죄면서 1~8월 누적 대출액은 전년동기간 대비 축소됐지만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데다 무엇보다 2금융권 쏠림은 경기 위축에 따른 저신용자의 생활자금 해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여전한 것으로, 그만큼 전북경제가 경제침체에 따른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가계 대출 증가는 가뜩이나 어려운 전북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게 불 보듯 뻔한 만큼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금융기관 수신(+5천824억원)은 예금은행의 수신(7월 -6천431억원→8월 +5천153억원)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달부터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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