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7일간 전북도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이 18일 폐회했다.

전북은 역대최고 기록인 종합 2위를 달성했다.

향상된 선수들의 기량만큼 전북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개·폐회식은 전주의 역사와 도정 등을 공연으로 풀어내며 전북을 직접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

전국체전 개·폐회식 총감독 전주대 김정수 교수는 “개·폐회식에서 천년 전북의 영광과 미래의 비전을 담도록 노력했다”며 “전북 5대 도정을 뮤지컬로 구현해 천년의 영광과 새천년의 비전을 담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개회식을 ‘천년의 만남’, ‘미래로 잇다’, ‘역동의 내일로’라는 큰 테마를 가지고 진행했다.

폐회식도 ‘천년의 길’, ‘비상의 나래, ‘다시 만나요’라는 스토리로 전북의 천년 역사와 새로운 천년의 비전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김 교수는 각 테마별 공연의 구성과 출연진에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주대 공연방송연기학과 학생들은 개회식에서 ‘5색의 꿈’이라는 주제로 전북도 5대 도정을 뮤지컬로 풀어냈다.

전북도의 5대 도정인 △삼락농정 농생명사업 △여행체험1번지 △새만금시대 잼버리 △융복합미래산업 △복지·안정·환경 균형을 노래, 안무와 함께 무대·의상으로 쉽게 표현했다.

한정된 공연시간에 다섯 가지 도정 비전을 표현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전주대 학생들은 각 도정별로 관람객이 이해하기 쉽도록 가사를 작사하고, 안무와 무대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의상도 새롭게 제작했다.

전주대 임민지 학생(공연방송연기학과 4학년)은 “전북지역의 농경문화와 지역산업을 밝은 미래와 희망찬 새천년이 담긴 공연으로 승화했다”며 “전국 단위 행사에서 전북도를 알릴 수 있는 무대에 오르게 되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개·폐회식을 준비하면서 전국적인 보편성과 전북만의 정체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게 다소 어려웠다”면서 “다른 지역 관객과 선수단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전북도의 특색을 은연중에 드러내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전주대 김정수 교수는 오는 25~29일까지 열리는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폐회식 총감독으로도 참여해 전북도를 공연과 행사로 알릴 예정이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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