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은행 평균금리 3.04%
전북은행 4.17% 가장 높아
주금公 보증해 위험부담률
낮아··· 고금리銀 점검해야

똑같은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서임에도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은행별로 천차만별인 가운데 ‘전북은행’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금리 결정한다지만 이는 정부의 보증지원을 받아 원가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은행별 지나친 금리 차이와 높은 금리를 받는 은행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은행별 전세자금대출 평균 금리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국내 14개 은행의 평균금리는 3.04%였다.

이들 은행 중 올해 8월 기준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으로 무려 4.17%에 달했으며 평균금리보다 1.38%p 높았다.

그 뒤를 이은 대구은행도 4.17%로 파악, 2개 은행이 4%대를 유지했다.

이와 반대로 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은 국민은행(2.95%)이었으며 하나은행(2.96%)과 함께 2%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최저 은행 간 금리 차이는 1.5%p로 전북은행이 국민은행보다 49.5%가 높은 셈이다.

이어 전세자금대출을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살펴보면, 국내 은행의 평균 금리는 2.98%로, 2016년 2.87%, 2017년 3.03%로 해마다 상승, 올해(8월 기준 3.04%)가 가장 높았다.

이 기간 동안 금리가 가장 높은 은행도 전북은행(4.06%)으로 유일하게 4%대를 기록했다.이어, 광주은행(3.87%), 대구은행(3.75%), 경남은행(3.37%) 등의 순이었으며, 하나은행이 2.94%로 가장 낮았다.

전북은행이 하나은행보다 38.1%가량 비쌌다.

결국 주택금융공사에서 받은 똑같은 보증서임에도 전세자금 대출임에도 금리가 은행별로 천차만별인 데다 은행 간 차이도 극심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주금공에서 보증해 은행의 위험부담률이 낮음에도 금리가 최고 50% 가까이 차이가 나고, 일부 은행이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전세자금 대출자들이 일일이 은행별로 금리를 따져보지 않을 경우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하는 가운데 통상적으로 평소에 거래하는 은행을 이용하는 만큼 손해를 보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에 김병욱 의원은 “금융기관별로 업무원가나 법정비용 등을 고려해 대출금리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은행별로 금리 차이가 난다.

하지만 똑같은 보증서임에도 최고 50%나 차이가 나는 것은 문제다”며 “ 이에 전세자금 대출자들은 대출 신청 전에 꼭 은행별 금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무엇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받는 은행에 대해 꼼꼼히 점검해나가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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