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중고서 64건 발생
청소년경찰학교 확대등 필요

전북지역의 학교 성범죄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경찰학교 확대 편성 운영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 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2017년까지 전국적으로 학교성폭력범죄 검거 건수가 매년 증가하며 35.2%의 범죄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별 검거건수(2015~2017)를 살펴보면 총 4312건 중 경기가 983건(22.8%)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 751건(17.4%), 부산 298건(6.9%), 경남 281건(6.5%)등 순이다.

또 지역별 증가율(2015→2017)을 보면, 광주 3.2배(21건→67건), 경북 2.5배(39건→76건), 울산 2.4배(21건→50건), 부산 2배(67건→136건)순으로 높았다.

특히 지난해 전북지역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은 64건에 달했다.

년도 별로는 지난 2015년 35건, 2016년 42건, 지난해 64건, 올해 상반기 36건이 발생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소년경찰학교 확대 편성 같은 현실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소년경찰학교는 학생들의 학교폭력 예방의식을 높이기 위해 경찰과 교육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지역에서 운영되는 청소년경찰학교는 전주완산경찰서, 군산경찰서, 익산경찰서 등 3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년경찰학교는 학교폭력 역할극과 심리상담 같은 체험형 학교폭력 예방교육, 경찰 장비와 과학수사 실습 등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소병훈 의원은 “학교폭력예방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대책 마련을 위해 현재 전국 254개 경찰서 중 50개 관서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경찰학교 확대편성 운영을 경찰청이 적극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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