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김관영의원 국감서
GM군산공장 조속처리 요구
카허 카젬 사장 국감 불출석
알짜 자산확보 의혹 큰 영향

국회에서 GM 군산공장 처리 논의가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국회 조배숙의원과 김관영 의원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정부와 사측에 GM 군산공장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최근 GM의 기습적인 법인 불리 여파로 오는 29일 국감에서 군산공장 논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2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을 산업통상자원부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산업위는 이날 오후 코트라(KOTRA), 무역보험공사 등 산업부 산하 11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도중에 잠시 감사를 중단하고 전체회의를 열어 '2018년 국감 증인 출석 요구의 건'을 상정해 이 같이 의결했다.

카허 카젬 사장은 지난 10일 산업부 국정감사의 참고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타나지 않았다.

참고인은 증인과 달리 출석 의무가 없다.

하지만 이번 증인 채택은 최근 우리정부로부터 8천억원 지원을 받은 한국GM이 생산 법인과 연구개발 법인을 분리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특히 한국에 있는 자동차 생산 공장을 폐쇄하면서도 이른바 알짜 자산만 확보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의혹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지난 1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구개발(R&D) 신설법인인 가칭 'GM 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국GM은 법인 분리에 반대하는 노동조합 측의 회의장 봉쇄 속에 2대 주주인 산업은행조차 참석을 막은 채 주총을 열어 논란이 됐다.

이에 민주평화당 소속 조배숙 의원은 "한국GM의 법인분리가 먹튀 수순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 2월 폐쇄한 군산공장은 어떻게 할 것인지, 따져 묻겠다"면서 "한국GM은 그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허카젬 사장을 국정감사장에 불러 책임 있는 답변을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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