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마당창극사업 7년간 지속
한옥마을 상설공연단 기획 공연
제작-운영 안정화 전국서 초청
지역우수문화교류콘텐츠 선정
이탈리아 첫 해외순회공연 이슈
'변사또' 마당창극 35회 공연
1만 2,275명 관람 객석 점유율 88%
지역 청년예술가 일자리 창출
한옥마을 업체 연계 마케팅
전통문화체험-문화나눔 진행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이 2018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의 일환으로 지난 5월부터 진행해 온 ‘전주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가 약 5개월간의 긴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6일 폐막공연을 끝으로 2018년 상설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특히, 폐막공연에는 11월말 순회공연을 통해 ‘전주마당창극’ 공연을 선보일 이탈리아 5개 도시 중의 하나인 ‘노비리구레시’ 관계자들이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으며, 아낌없는 극찬과 평가를 남김으로써 해외 공연에 대한 긍정적인 가능성들을 보여줬다.

올해 상설공연 의미와 효과를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 올해 공연의 의미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해 7년째 지속사업으로 이어 오고 있는 ‘전주마당창극’은 전주의 대표적 전통문화자원인 판소리와 한옥을 활용하여 문화관광콘텐츠로 기획된 공연으로, 그 동안에는 레퍼토리 개발과 공연 브랜드 구축에 힘써왔다.

또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이 구성된 지 3년차를 맞이한 만큼 내실을 다져왔고, 공연 제작 및 운영에도 안정화를 꾀했다는 평가를 얻을 수 있었다.

올해는 전주 공연장의 공연연습 현장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최준호 교수로부터 작품에 대한 자문을 받았으며,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지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공연으로서 그 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 8월 ‘제60회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하계연수회’에 초청돼 2천명 이상의 전국 초등학교 교장단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변사또’를 관람했다.

또 10월에는 ‘제주 서귀포시 김정문화회관 대극장 기획공연’으로 초청되어 제주 시민들에게 전주 전통공연예술의 멋을 알렸으며, 10월과 11월 중에는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중학생과 수능생을 대상으로 한 문화공연을 통해 약 3천여 명의 학생들이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첫 해외 순회공연 소식은 가장 이슈가 되는 성과였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공모사업인 ‘2018년 지역 우수 문화교류 콘텐츠’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9천 9백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였으며, 이를 통해 11월말 로마, 피렌체, 만토바, 베네치아, 노비리구레 5개 도시에서 한국판 오페라인 ‘마당창극’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 2018 서울아트마켓 홍보부스 전시에 참여해 아트마켓에 참가한 해외 및 국내 공연관계자와 예술가들에게 ‘전주마당창극’을 알리고 함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지역적으로, 대외적으로 폭넓은 교류를 하기 위한 시도들을 했다.


# 올해 공연의 내실은

판소리 ‘춘향가’ 중 ‘변학도 생일잔치’ 대목을 중심으로 변학도 관점에서 재해석해 올해 새롭게 탄생시킨 ‘변사또’는 5월 4일부터 10월 6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상설로 진행되었다.

총 35회 공연(개막, 특별, 외부공연 포함)에 총 1만2,275명의 관객이 관람했으며, 이 중 유료 관객 수는 1만534명으로 집계됐다.

또 객석점유율(300석 기준)은 88%에 달했으며, 전체 관객 수와 티켓 수입은 지난해보다 약 1.

3배 정도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올해는 매회 66명(제작진, 출연진, 스태프 등 포함)이 35회에 걸쳐 공연에 참여했으며, 연 인원으로는 총 2,310명(회당 평균 66명×35회)이 참여했다.

이는, 전주 지역 청년 예술가들에게 참여 기회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기회를 제공했다.

상설공연단은 올해 공연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과 관리에도 더욱 힘써왔을 뿐만 아니라 전 방위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해 관객 개발에도 꾸준히 노력했다.

특히,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업체들과 연계한 홍보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관객 수를 증가시키는데 일조했다.

한옥마을 내에 있는 대표적인 숙박업체인 꽃무릇, 어사화, 일락당 및 한옥마을 인근에 있는 이화호텔 등 총 14곳과 특별할인가맹점으로 협약을 맺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관객들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문화시설들을 포함해 카페, 음식점, 게스트하우스 등에 할인권을 비치하고 홍보함으로써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함과 동시에 관객들에게도 일석이조의 혜택을 주었다.


# 나갈 방향은

‘전주마당창극’은 공연 제작과 운영 시 지역 출신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 및 문화 인력을 참여시킴으로써 해마다 지역문화예술 인력을 양성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전주마당창극 패키지로 운영되는 ‘전통문화체험’은 전주한옥마을 내에서 활동하는 공예인들과 함께 연계하여 진행함으로써 전주의 전통문화를 폭넓게 알릴 수 있도록 했다.

7월~8월 중에는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관 및 시설, 요양원 등을 대상으로 한 객석 나눔을 통해 문화 나눔을 실천했다.

여름시즌을 맞이해 특별 이벤트로 진행된 객석 나눔은 객석의 일부(전체 객석의 10%)를 문화적 소외계층에게 무료로 나눠 주는 것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마련했으며, 약 2백여 명이 ‘변사또’ 공연을 관람했다.

다양한 계층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이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한 객석 나눔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 김범석 단장은 “올해 특별히 오진욱 연출의 축적된 내공과 정민영 배우의 탁월한 연기력 그리고 참여한 모든 배우들의 노력을 비롯해 공연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복잡한 행정지원을 도맡아 준 이규선씨와 홍보를 전담해준 박수경씨, 이외 함께한 모든 스태프들의 협업이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본다. 앞으로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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