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가 열린 23일 오전 전북 혁신도시 공단본부 입구에는 시민단체 등 관계자들이 나와 ‘국민연금의 차질없는 지급’을 요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비가오는 가운데 피켓시위를 벌인 희망나눔주주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들 맞은편 쪽에는 국민연금공단 직원들이 우산을 들고 공단 본부 입구에 서서 차량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20여명이 참석한 피켓시위에서는 ‘국민연금 주식대여 국가재정 파탄낸다’, ‘못살겠다 공매도! 각성해! 국민연금’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국민연금의 공매도 주식대여 금지 등을 주장했다.

오전 10시가 되자 국민연금공단 2층 중회의실(연금홀)에 마련된 국정감사장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의원들이 차례로 자리를 잡고 앉아 감사준비에 나섰다.

국정감사장 옆 대회의실(국민홀)에는 기자실을 별도로 마련하고 국정감사 현장을 생중계 했다.

이날 국정감사는 이명수 위원장의 감사개시 선언을 시작으로 주요업무보고, 정책질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명수 위원장은 감사개시 선언과 함께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입장에 따른 의원들의 견해와 관점이 나름대로 다를 수 있다며 연금제도 개선에 대한 의원들의 상호의견 개진을 주문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증인선서를 통해 “헌법 제61조에 따라 국정감사 소관업무에 대해 기관장으로서 성실하게 감사에 임하겠다”며 증인으로서 양심에 따라 숨김없이 사실을 말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김상희 의원(경기도 부천 소사)을 시작으로 순서에 따라 질의를 이어갔다.

특히 11번째로 질의에 나선 김광수 의원(전주시갑)은 ‘기금운용본부 전주이전 흔들기 중단하라’라는 피켓을 책상 전면에 놓고 질의를 이어갔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는 김광수 의원이 이명수 위원장을 대신해 위원장 역할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국민연금공단이 전주에 있는 만큼 지역구 의원의 배려차원에서 이명수 위원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 의원은 참고인이 해외출석 등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는 발언과 함께 오후 일정대로 의원들에게 순서에 따라 질의를 이어가도록 발언했다.

전혜숙의원 순서인데 전혜숙 의원이 오고 있어 건너뛰고 신상진(경기도 성남 중원구)에게 질의를 요청한데 대해 신상진 의원은 순서가 아닌데다 준비가 덜 됐는데 갑자기 시키면 어떡하느냐는 발언에 웃음이 일기도 했다.

이날 국정감사는 오전과 오후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으며 오후 4시 30분께 다시 질의를 시작해 이후 마감됐다.

한편, 국정감사는 당초 우려했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흔들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국민연금제도 개편방안에 초점을 두고 질의가 이어졌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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