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공단과 관계 개선 안돼
협력해 전북 경쟁력 갖춰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더욱 암울해진 전북 경제에 대한 우려 속에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 열린 ‘2018년도 대전지방국세청 국정감사 및 전북·충청지역 경제 현안보고’에서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 모두 나날이 위축돼 가는 전북경제에 대한 걱정의 표정을 지으며,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은 “한국은행 전북본부 유창호 본부장이 보고한 전북경제 현안만을 놓고 보더라도 현재 전북경제의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한국GM 군산공장 사태가 반영된다면 어떻겠느냐”면서 “어려운 상황이 악화되는 것밖에 더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이 어려움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에 대한 방법을 찾는 것”이라면서 “이에 한은 전북본부에서 지역의 특성과 여건을 감안, 기존의 산업에서 답을 찾을 게 아닌 발상의 전환을 통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 역시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전북은 그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최근 연이은 악재로 인해 전북 고용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은 전북본부는 전북경제를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느냐고 따져 물으며 군산지역이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돼 특별지원을 받는 등 정해진 대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현재 전북경제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있는 그대로의 지원으로는 지금의 어려움을 벗어날 수 없다”며 “한은 전북본부가 할 수 있는 갖은 방법을 동원해 지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은 전북본부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중단에 이어 올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어느 기관보다 앞장서 고민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한은 전북본부가 국민연금공단과 여전히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는 것에 대해 문제라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국민연금공단은 금융산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전북경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두 기관이 소통, 협력해야 한다고 지난해에도 지적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국민연금공단과의 관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도 이 상태라는 것은 문제다”며 “전북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양 기관이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이를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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