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전주이전 이후
서울회의 24회 본부 5회뿐
강남 위주 이전 의미 무색

23일 전주 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정감사에서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이 '국민연금 주요 회의는 서울에서'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23일 전주 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정감사에서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이 '국민연금 주요 회의는 서울에서'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23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의 주요회의가 아직도 매번 서울에서만 개최되고 있어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목적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기금운용직 채용 면접도 본부가 아닌 서울남부지사에서 열려 국민연금공단 전주 이전 이후 이사회 29회중 본부 개최는 단 5회뿐이라고 꼬집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전주시갑·민주평화당)이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국민연금공단 회의 개최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리스크관리위원회’는 기금운용본부가 전주 이전을 완료한 지난해 3월 이후 총 6차례 열렸지만 공단 본부가 있는 전주에서 개최된 건은 단 한 차례도 없이 ‘서울 강남’에서만 개최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채용면접을 비롯해 주요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것은 서울 위주에 매몰된 것을 반증하는 일”이라며 “주요회의를 서울에서 진행하는 것은 국토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가치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시대착오적인 행태”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기금운용직 채용 면접전형 인사위원회도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 후 총 9차례나 있었지만 리스크관리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전주에서 개최된 건은 한 차례도 없이 이번에도 서울 강남에서만 열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5년 6월 국민연금 공단이 전주이전을 완료한 이후 ‘국민연금 이사회’는 총 29회 열렸지만 여의도와 강남사옥 등 서울에서 24회가 열렸고, 공단 본부에서 개최된 회의는 불과 5회였다”고 꼬집었다.

김광수 의원은 “여전히 서울 강남 위주의 업무 관행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 흔들기의 빌미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이사장이 위원장인 회의조차도 전주 본부에서 한 번도 열지 않았다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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