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은 도내 중학교를 대상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한다.

대상은 남녀공학 중학교가 한 곳도 없는 일부 동지역과 읍지역 비공학 중학교다.

특히 도내 시군 가운데 시내권에 남녀공학 중학교가 한 곳도 없는 정읍․김제시의 동지역 중학교와 7개 시군의 읍지역 중학교가 주요 전환 추진대상이다.

현재 도내에서 남녀공학이 아닌 중학교는 전체 중학교(209교)의 18.7%인 39교이다.

또 읍지역 중학교 26교 중에서 69.2%인 18교가 비공학인 중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39.0%)보다 약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주, 군산, 익산시 동지역을 제외한 △익산 4교 △정읍 6교 △김제 7교 △ 진안 2교 △순창 3교 △고창 2교 △부안 3교 등 7개 시군에 분포하고 있다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이 추진되면 중학교의 선택기회가 확대되고, 원거리 통학 여건 개선, 학생들 학습효과, 생활태도, 학교생활 만족도 개선 등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교육청은 판단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강원의 경우 남녀공학을 진행해본 결과 학습효과가 높아졌다는 반응이 나왔고, 세종시 역시 전국 11개 시도 39개 학교 조사결과 모든 영역에서 남녀공학이 비공학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전북교육청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실제 수년 전 전북은 정읍 등 일부 지역에서 남녀공학 전환을 자체 추진한 바 있었으나 사립중학교 반대로 무산된 사례가 있다.

학교 설립 이념과 다르며 수십년 동안 쌓았던 학교 전통이 무너진다는 게 반대 이유다.

때문에 이번 남녀공학 전환은 사립학교 법인 등에 대한 의견수렴과 설득 절차가 관건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올해 연말까지 교육지원청 별 자체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상반기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하반기에 희망학교 대상 교육환경 개선과 중학교 학교군 및 중학구 조정을 통해 이르면 2020년 또는 2021년에 남녀공학 전환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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