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기상악화에 배추가격
강보합세··· 산지 직거래
할인혜택 확대 홍보 집중
소량 판매 등 차별화 나서

도내 유통업계가 김장철이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절임배추 사전예약’ 판매에 본격 돌입했다.

특히, 가구인원이 감소하고 맞벌이 부부 증가 등에 따른 편리한 생활·소비패턴으로 절임배추 주문이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사전예약의 수량을 예년보다 늘리고 다양한 할인 행사를 통해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 달여 사이에 배추 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올여름 기상악화 여파로 인해 예년보다는 강보합세를 유지, 이로 인해 할인 혜택으로 가격이 저렴한 절임배추 사전예약률이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예년보다 앞당겨 돌입했다.

이는 특히, 유통업계 겨울 매출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데다 김장 관련 매출이 어느 정도가 될지 예측하는 기준이 되는 만큼 대형마트 대부분 공들이는 분위기다.

우선, 이마트 전주점은 다음 달 5일까지 김장용 절임배추와 김장양념을 예약 받는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배추산지인 고창과 전남 해남, 충북 괴산 등에서 수확한 배추를 엄선해 만든 종갓집 절임배추를 10kg에 2만800원에 판매하고, 지역별 특색에 따라 맛을 달리한 김장양념 2종(각 4만2천800원·5.5 kg)도 선보인다.

특히, 이 기간에 절임배추 10kg짜리 박스를 3개 이상 구매 시 10%, 10개 이상 구매 시 15% 할인, 김장양념과 함께 구매 시 김장양념 10%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할인혜택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해마다 절임배추 사전예약이 증가하는 만큼 올해 물량을 15% 이상 늘렸다.

이마트 전주점 관계자는 “겨울 매출의 시작을 알리는 만큼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소비자 요구에 맞는 혜택 등을 확대하고 있다”며 “해마다 주문량도 증가하는 만큼 추이를 지켜보고 적극 대응, 이를 시작으로 김장철 홍보전에도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이마트보다 3일 더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90일 이상 재배해 단단하고 식감이 좋은 전남 해남배추만을 사용한 ‘해남산 황토 절임배추(20kg)를 3만2천원에 판매한다.

유명산지 직거래로 배추를 대량으로 확보해 원가를 맞춘 만큼 할인 혜택 폭을 예년보다 확대했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예약한 절임배추는 다음 달 19일부터 12월 15일까지 원하는 날짜에 받을 수 있다.

이어, 홈플러스는 다음 달 23일까지 진행한다.

대형 유통업체 중 가장 긴 기간 동안 사전예약을 실시, 특히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올해 처음 5kg짜리 소량 판매를 실시한다.

이곳 역시 해남산 배추를 확보, 5kg은 1만1천원, 10kg과 20kg은 각각 2만원, 3만9천원에 판매한다.

알타리무와 김치양념도 카드 할인을 적용해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농협하나로클럽 전주점도 다음 달 7일까지 최대 30% 할인, NH카드 결제 시 박스당 5천원 추가 할인 판매한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예약 속도가 지난해보다 빠르다. 이 추세라면 준비한 물량이 부족할 수도 있어 보인다”며 “생활방식 변화로 절임배추 매출이 김장 관련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업체마다 차별화 전략을 통해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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